낡은 경운기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경운기 시동을 거는 장면을 본적있다. 경운기 모터에 길다란 막대기를 걸어 넣고 노련한 기술을 통해 몇 바퀴 돌리면 트르릉 하는 경쾌한 소리를 통해 경운기에 시동이 걸린다. 하지만 일반 사람이 시동을 거는 막대를 걸고 열심히 돌려봐도 무용지물이다. 힘만 빠져서 쓰러지게 되기 쉽상이다.
늦게 시작한 나의 몸상태는 낡은 경운기와 같다. 노련한 기술이 없으면 시동을 좀처럼 걸기 쉽지 않다.
제 아무리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힘을 써봐도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내게는 인정이 필요하다.
그래 나는 시동을 걸 기술도 없고 내가 시동을 걸어야 할 경운기는 한 없이 낡았어. 이 낡은 고철을 움직이려면 노력이 필요해 당 분간은 경운기 시동을 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이미 나의 현 상태를 인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슬로 스타터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에 해당된다.
자신의 상태도 인지하지 못하고 한없이 시동을 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봤자 시동이 걸어질리가 만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