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질문으로 사는 존재

by 셰르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한다.

“생각이 인생을 만든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려고 애쓴다.

좋은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결국 다시 원래의 생각으로 돌아간다.

왜 그럴까.

생각은

우리 의지로 오래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은

계속 흘러가는 강물 같은 것이다.

억지로 막으려고 하면

잠깐은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몇 번의 결심과 몇 번의 다짐을 반복하다가

결국 이렇게 말한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하지만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오해가 있다.

사람은

생각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은

질문으로 사는 존재다.

생각은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각은 항상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보자.

갑자기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

“지금 당신 집 냉장고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 질문을 듣는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는 냉장고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음식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생각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생각이 자동으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질문이 생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원리는

우리 삶 전체에서 작동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문제는

그 질문의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생각해보자.

그 사람의 머릿속에서

이런 질문이 반복될 수 있다.

“혹시 실패하면 어떡하지?”

“내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이 질문들은

단순한 걱정이 아니다.

이것은

뇌에게 내려지는 탐색 명령이다.

뇌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한다.

실패할 가능성을 떠올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찾고

과거의 실수를 끌어온다.

결국 이런 생각들이 만들어진다.

“역시 어렵겠다.”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좀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행동은 멈춘다.

반대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걸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하는 순간

뇌의 탐색 방향이 완전히 바뀐다.

문제의 이유를 찾던 뇌가

해결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가능한 방법이 떠오르고

작은 행동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행동이 시작된다.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능력 때문이 아니다.

의지 때문도 아니다.

질문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이 반복하는 질문에 맞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된다.

결국

질문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질문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수많은 질문을 듣고 자란다.

“왜 이것도 못하니?”

“왜 이렇게 느려?”

“왜 남들처럼 못해?”

이 질문들은

머릿속에 깊이 남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왜 나는 이것도 못할까?”

“왜 나는 항상 뒤처질까?”

이 질문들은

보이지 않는 틀처럼 작동한다.

그리고 사람은

그 틀 안에서 생각하고

그 틀 안에서 행동한다.

그래서 인생이 바뀌는 순간은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 아니다.

질문이 바뀌는 순간이다.

새로운 질문은

새로운 생각을 만들고

새로운 행동을 만들고

새로운 결과를 만든다.

이 책은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질문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왜냐하면

생각을 바꾸려고 하면

사람은 쉽게 지치지만

질문을 바꾸면

뇌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어떤 질문이 흐르고 있다.

그 질문이

당신의 생각을 만들고

당신의 행동을 만들고

당신의 인생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질문을 하며 살고 있는가.

수요일 연재
이전 22화노력해도 인생이 안 바뀌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