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를 사랑하라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

by 셰르

세상에 필요 없어진 물건들이 노상 깔렸다.


버려지던지 구석에 박혀 있을 것들.


MP3, 집 열쇠, 동전들, 빨래집게



사회에 공헌할 생각이 없는 것들.


사회에 공헌할 능력이 없는 것들.



그냥 능력이 없다 치고 대충 살면 안되는 걸까

왜 그렇게 인정 받으려고 발버둥치는지.


녹슨 동전은 필요없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는지

필요 없어도 가치있게 보는 사람이 없는지


괜한 기대로 열심히 살아보려 아둥바둥

그래봤자 넌 그냥 쇳덩이일 뿐인데,



대충 살아라


지구에서 우주에서 아주 작은 생명체여


결국 우리는 모두 먼지로 돌아갈 뿐


삶은 삶일 뿐이다


너의 삶은 너만 살 수 있고,

‘그’의 삶은 ‘그’만이 살아간다.



가볍게 편안하게 가자.


버려진들 어떻고,


쓸모 없다 한들 어떻랴



나는 우주에 작은 먼지일 뿐이지만,


내 삶에선 온통 나와 내 주변의 것들로 가득이다.



생명이 붙어 있다면 그 자체로 소중하다.


생각하라 그리고

온전히 내게 집중하라.


나를 사랑해라.


우리가 감당하기에 세상은 너무 넓고

끝이 보이지 않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