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실질적인 정의
은퇴란 말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요즘 제대로된 은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더 늦기전부터 제대로 된 준비를 해보고자 적절한 시간을 쏟아가며 고민하고 있다.
아직 은퇴가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을 미리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철저히 준비해 보고, 빠르게 그 목표에 도달한다면 은퇴의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은퇴 후에도 일을 한다, 그러면 은퇴가 맞는가라는 질문도 있고,
은퇴 후에 꼭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자조섞인 얘기들도 있다.
또, 과연 은퇴할 수 있는 적정 나이와 자산은 얼마가 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도 있다.
은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고,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생활비가 걱정없이 매월 나오고,
다른 큰 돈 걱정을 하지 않는 상태, 시점
나에게 은퇴란?
다시 한번 은퇴에 대해 정의해 보면,
그동안 해왔던 일보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하는 것.
물론, 해왔던 일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겠지만,
누가 시키는 일을 하는게 아닌 '그동안 해왔던 일을 내가 원할 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금전적, 심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시간을 만들어 여행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배우고 싶었던 그림을 배우거나 운동을 하거나,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먹으러 언제든지 떠나거나 하는 것들을 전혀 눈치보지 않고 하는 것,
그게 진정한 은퇴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금전적으로 적절한 소비의 범위 내에서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활동을 해나가는 것이다.
그게 행복한 은퇴생활이라고 믿는다.
언제 실질적인 은퇴가 가능할까
그럼, 과연 언제쯤 실질적인 은퇴가 가능할까.
완벽한 은퇴는 70세를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65세에 은퇴를 하는 것이다.
70세에는 정말 일을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던 일은 놓되, 좀 더 의미있는 일들을 하는 건 좋다.
봉사를 하거나, 소일거리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돈보다 건강을 위해서다.
바둑을 두고, 여행을 가고, 등산을 가는 것도 그때 뿐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보통 60세 근처에서 퇴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일을 다시 구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더 많다. 즉, 하고 싶어도 일이 없어서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일을 구해서 최소한 국민연금이 개시되는 65세까지는 일을 해야 하고, 국민연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금액이 적어 계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일단, 65세를 목표로 일선에서 하는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을 갖는게 최선이다.
거의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일은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연금이 나온다고 해도, 70세까지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목표이고, 55세부터 65세까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일을 해나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인생 1막이 55세까지, 2막이 65세까지, 3막이 65세부터다.
어떻게 은퇴 후에는 살아가야 하는게 맞을까
나는 은퇴를 세상과 등지고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은퇴, 전장에서 내려왔을 뿐이지 항상 세상과 같이 살아가는 것은 차이가 없다.
은퇴의 순간까지 열심히 쉬지 않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서 후대에 넘겨주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일 것 같다.
자신의 건강은, 가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함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의미있는 소비를 통해 은퇴 후가 구질구질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저축을 통해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되,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부모가 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은퇴생활을 하는 것,
명예나 입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혜택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환원해 주는 것,
이것이야 말고 건강한 은퇴생활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주제넘는 얘기를 해본다.
은퇴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온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이미 은퇴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즐기는 삶, 의미있는 삶을 찾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것이다.
나도 비록 은퇴가 1, 2년 앞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이 남아 있지만,
제대로 된 은퇴생활을 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고민도 하고, 준비도 해야 겠다는 생각과 실행을 반복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될 나의 은퇴 준비를 위해, 오늘의 현실을 또 하루 멋지게 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