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홈과 로봇의 대결

by 유니버스

CES 2026이 다가왔다.


아무리 세계가 혼란스럽고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CES는 코로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개최가 되었다. CES는 미국사람보다 한국사람들이 더 많은 Show가 되어 버린지 오래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LAS Vegas 공항이나 씨애틀, LAX에 가면 CES가는 한국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대기업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CES는 이제 지방자체단체에서도 방문하는 코스가 되어버렸다. 예전에는 삼성, LG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대기업, 중견,중소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참여하고 기술을 뽑낸다. 세계적인 가전,자동차 쇼도 즐기면서 미국의 자유분방하고 안전한(?) 문화를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코스인건 분명하다.


올해의 볼거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가전회사 양대산맥인 삼성과 LG는 이번에 CEO가 교체되고 난 뒤 첫 데뷔무대라고 하니 더 주목이 된다. LG전자의 CEO 교체는 조금 놀랍기는 했지만, 실적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시점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준비된 선수는 단 한명 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역시 올해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AI홈을 들고 나올 예정이고, LG전자는 홈로봇을 선보인다. 그동안 로봇사업이 몇차례 고초를 겪으면서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최근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다시금 힘을 받는 모양새다. 좀 더 많은 인력을 연구개발에 투입하여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항상 LG에 따라다니는 꼬리표이다.


테슬라와 같은 휴머노이드라기 보다는 홈에서 집안 일을 도맡아하는 로봇이라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스토리이긴 한데, 이 전략 밖에는 가져갈 전략이 없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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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로봇의 시작을 알리는 LG, 이 로봇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꾸준한 지원과 시행착오로 생기는 경험들을 다 축적해야 성공의 길로 갈 것 같다. 기술이 나온다고 해서 집안에 들이기에는 아직 너무나 넘어야 할 산은 많겠지만, 이렇게 빠르게 진보하는 세상에서 로봇이 현실화된다는 건 당연한 순리인 것 같아보인다.


이에 반해, 삼성은 큰 변화없이 AI홈으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것 같다. LG 또한 개별 가전과 통합제어를 할 수 있는 ThinQ On(씽큐온) 등의 솔루션을 갖고 있지만, 아마 올해는 AI홈보다는 로봇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 같다.


삼성이 홈로봇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홈로봇에 대한 니즈가 아직은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홈보다 B2B, 산업에서 로봇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점이고, 이후 인간의 동반자로서 PET(팻)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점이 온다면, 폭발적인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는 순서가 아닐까?


홈에서의 가장 큰 니즈는 뭘까?

LG가 외치는 '제로 레이버 홈(가사노동해방)'이 궁극적인 목표일까?

궁극적인 목표라기 보다는 하나씩 진화해 나가는 단계일 것 같다. 만약 가사노동에서 해방이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걸 원할까? 집에서 남는 시간에는 어떤 것들을 할까? 남은 일? 영화보기? 가족과 시간보내기?

제로 레이버 홈이 반드시 행복한 시간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을 더 올려주는 것 확실한 방향인 것 같다. 더 가치있는 일에 시간을 쏟기 위해 사람들은 더 비싼 소비를 하게 되고, 그럼으로 인해 새로운 산업들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로봇은 노동을 대신해 주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나의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조력자'가 될 것임에는 확실해 보인다.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켜주는 맞춤형 로봇이야 말고 삶의 가치를 더 깨닫게 해주는 반려자가 될 것 같다.


어느 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스마트폰 혁신을 일으킨 애플 다음으로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건 바로, 테슬라라고 한다. 일반적인 독일 3사를 제치고 갖고 싶은 자동차 1위로 올라서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 테슬라의 시대가 오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테슬라의 행보를 보면서 또 다른 혁신을 외칠게 아니라,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면 큰 흐름에서 벗어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폰의 UX, 테슬라의 UX, 그걸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힘인 FSD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의 큰 파도인 것 같다. FSD가 가져다주는 경험과 혁신, 그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를 더 빨리 맞이할지도 모른다.


삼성과 LG가 생각하는 미래, 그 미래가 사람들을 이끌 것이다.

테슬라가 폰을 만들고, 가전을 만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여전히 제조강국인 한국은 당분간은 기회가 있어보인다. 그동안 빨리 새로운 혁신을 통해 조금이라도 간격을 좁혀야 한다.


모두가 예상하는 그런 뻔한 미래가 아닌, 정말 놀랄만한 미래를 선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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