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보며

by 유니버스

노후를 위해 여러가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역시 연금과 주식투자가 최근에는 가장 주목을 받는다.


테슬라 주식은 한국이 가장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 다들 테슬라의 진가를 알기에 주식을 매수하는건지, 그냥 남이 사니까 따라사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생각들이 비슷할 거라는 느낌이 든다.


테슬라 얘기들은 어딜가도 빠지질 않지만, 실제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많다.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을까요? 너무 높아서 들어가질 못했어요. 예전에 00불일때 샀다가 불안해서 팔았어요 등등 매번 비슷한 레퍼토리들이 돌아다닌다. 모든 주식에 공통적인 현상들이다.


높아서, 수익나서, 망할 것 같아서, 돈이 없어서, 환율이 높아서.....

매번 이렇게 반복되는 주식시장이고 그렇게 정답지들이 많아 보이는데 정작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을 만나보기는 쉽지 않다. 지금이야 워낙 시장이 좋아 왠만큼만 기다리면 용돈 수준의 수익을 주니, 그동안 그렇게 벌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신세계나 다름없다.


마침 5년이 되어가는 차량을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 테슬라가 갑자기 가격인하를 하면서 보조금까지 받는다면, 테슬라가 선택지가 될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테슬라를 타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왠지 모를 부담감이 있었는데, 최근 테슬라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의 그 기우는 사라져버리고 있다.


테슬라는 왜 가격인하를 하고, 사람들은 왜 테슬라를 타고 싶어할까?

아이폰을 갈망했을 때처럼 너무나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가격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상징과도 같아져버린 테슬라는 하나쯤은 가져야 하는 워너비가 되어간다.


전기차가 세상을 모두 뒤덮을거다라는 얘기들이 많았고, 이와 함께 2차 전지 회사들이 시총 1위를 넘보는 시기도 있었다. 후배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성과금 잔치, 주식시장 상장으로 큰 돈을 번 친구들도 꽤 있었다. 이제 그 시대로 넘어가는 구나라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그때, 전기차의 시장은 다시금 멀어지는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인공지능을 위해 전력이 필요하듯이 전기차를 위한 준비도 많이 필요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기차 제조를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시키다보니, 세계의 큰 힘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각종 규제들과 장애물을 놓기 시작한다. 전기차는 이제 '급격한'이 아니라 '서서히' 커져가는 시장일 뿐이고, 선택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여전히 더 많은 선택권을 남겨주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이지만 전기차를 통해 성공하고 싶어하는 회사는 아니다. 또, 휴머노이드, 스타링크, 스페이스X, 그록을 얘기하려나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보다 더 큰 세상을 보는 사람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만 같다. 사람들은 테슬라의 자동차를 타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자동차보다 더 큰 이미지를 얻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전기차 시장의 1위(지금은 바뀌었지만), 가장 부자가 운영하는 회사의 대표작, 앞으로 더 큰 시장을 열어버릴 회사의 이미지와 그 가치를 얻고 싶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폰이 아닌 삼성폰을 쓸 때 조롱받던 학생들처럼,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일어날 더 큰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한 몫할 것 같다.


테슬라는 단순히 차를 한대 파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거대한 흐름 상에 동참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차량 가격을 내리고, 이제는 네트워크효과를 노릴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 이미 빠져버린 한국사람들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데이터를 얻고, 이후 로봇택시, 사이버택시와 스타링크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해 나가기 위한 선행작업으로 보인다.


가격을 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얻는 것과 빠져나올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 앞으로 테슬라에 빠져들 사람들 덕분에라도 장기적인 테슬라의 주가는 변동과 우상향이라는 절대적인 순리 앞에 서있는 것 같다. 점점 테슬람이 되어가는 한 사람의 폐인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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