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었던 CES2026, 여전히 복잡한 상황에서 연초에 CES를 방문하기란 쉽지 않았다.
2027년에는 꼭 솔루션을 들고 참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예전에는 삼성과 LG가 휩쓸었던 CES,
이제는 현대, 두산, SK, 한화 등의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지지만,
역시 중국의 강세는 거세다.
반면에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이지만, 미국의 참여가 오히려 더 조심스럽고 소극적이다.
판만 깔아놓고, 다른 나라의 기술을 자랑하면서 미국에서는 원하는 것들을 이루는 모양새가 더 두드러진다.
예전과 달리 기술을 입증할 수 있는 많은 행사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미디어들이 워낙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굳이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수의 관람객들에게만 전달하는 행사는 오히려 고생한 기업들이 서로 격려하는 자리가 되어보인다.
올해는 역시 피지컬AI가 대세 중에 대세가 되었다.
갑자기 불어닥친 생성형 AI의 시대가 진화해 AI Agent 시대, 거기에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피지컬AI로 더 빠르게 진화해 나가고 있다. 피지컬 AI의 강자인 테슬라나 인공지능 생산성을 키워나가는 팔란티어 등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피지컬 AI가 한국, 미국, 중국 등 전세계적인 트랜드가 되었음을 알리는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로봇에 많은 투자를 했던 현대는 그만큼의 공을 인정받았지만, 로봇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투자를 줄이고 조직을 줄여왔던 기업들은 뒤늦게 부족한 로봇으로 자리를 채우기 바빴던 시간이었다. 이제 스마트홈은 온데간데 없고 로봇이 자리를 차지하다보니, 로봇의 세상이 당장 올 것만 같지만 아직은 짧은 미래의 얘기이다.
하지만, 기업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임에는 충분한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시대의 트랜드인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뒤지지 않는 기업의 이미지를 잡아나는 것보다 조금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기업의 전략의 세워야 한다는 것과 창의력이 결국은 성공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이 많다고 일을 잘하는 기업은 아니다.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어떤 인재들인지에 따라 기업의 전략을 제대로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결정된다.
그저 숫자채우기, 관성적인 기술목표 세우기, 단기적인 실적을 채우기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는 멀리하는 문화를 버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힘들어질 수 있다. 지금의 Cashflow가 미래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이제 CES가 끝이 났으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들은 생존을 걸고 다시 전략을 정비해가면서 쉼없이 달릴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조직과 사람, 그리고 기술이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로 변화하지 않으면, 앞만 보고 달리는 중국에 더 밀리는 시기가 온다.
이미 늦은 것 같지만, 지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