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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의예니 Dec 11. 2023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이 주는 풍요로움

기대를 누르며 참기만 해야 하는 사람은 직장에서만 만나자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 연습을 해.

그래야 서운함이나 실망감이 생기지 않으니까




그래도 사람이기에 조금씩 내가 만나게 되는 사람이나 새로운 장소나 환경에 대해 조금씩은 기어 올라오는 상상은 어찌할 수가 없어.

그렇게 솟아오르는 상상이라는 기대를 다시 없애고 누르려고 하지.

왜냐면 또 실망할까 봐.

상상이란 삶을 풍성하게 해 주기도 하지만 때론 마음을 가난하고 비참하게 만들기도 해.


그런데 사람에 대한 상상은 때로는 그 누르고 없애며 기계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만나려 해도 그 누르는 힘이 버거울 때가 있어.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내가 지금 누르고 억제하고 있다는 불편한 느낌을 잘 알거든.


내 상상을 100프로 현실과 퍼즐 맞추듯 맞출 순 없겠지만, 그냥 결이 비슷하면 생각이 비슷하면 굳이 샘솟고 튀어 오르는 상상을 억누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시간이 함께 흘러간단 말이지.

그 어떤 상상이 빗나가도 그게 더 재미있단 말이지.


기대와 상상을 잠재우는 건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일 때 그 가동범위가 더 커져.


그러니 억지로 끝없이 생겨나는 기대와 상상을 누르기보단 내 기대와 달리 흘러가도 좋고, 다이내믹한 일이 생겨도 그게 머릿속으로 설계된 일보다 더 설레고 재미있어지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자. 그것이 인생을 풍부하게 지켜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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