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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겨리 Nov 10. 2024

못 생긴 꿈은 없어.

끝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꿈을 꾸는 한 아름답다.

세상에 못 생긴 꿈은 없어.

그리지 못할 꿈이 없으며

얼마나 아름다울지 아무도 몰라.




- 꿈이란 건 참 몽롱해. 실체가 없어. 볼 수가 없거든. (얼굴에 물음표 하나)

- 그렇지. 나는 아는데 너는 볼 수 없는 게 꿈이지. 나만 보이니까.

  그래서 세상에 스케치해야 해. (커피 한 모금)

- 세상에 스케치한다. 어떻게?

- 하얀 백지가 인생인 거고, 그려야 할 그림이 꿈인 거지.  

  꿈을 그린 다는 건 내 삶을 사는 일이고,

  연필로 쓱쓱 그리는 게 오늘 사는 하루야.(어깨 으쓱)

  왜 꿈을 꾸지만 그림이 안 되는지 알아?

- 모르겠어. (아래를 본다.)

- 꿈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절대 아래를 보면 안 돼. 위를 봐야지.

  아래를 보면 꿈이 실망하거든.

- 모르겠어. (다시 위를 본다.)

- (웃으며) 사람들이 스케치 없이 한 번에 꿈을 그리려고 해서 꿈을 못 그려.

- 무슨 말이야? (갸우뚱)

- 스케치는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지우 고를 반복하면서 틀을 잡는 밑그림이쟎아.

- 그렇지 (끄덕)

- 그 끄덕임 없이 바로 한 번에 그리려고 한참을 생각만 하거든. 보기만 하면서 말이야.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멋있게 '짠'하고 그리려고 하니까 못 그리는 거야,

  왜냐? 그런 완벽한 꿈은 없거든.

  꿈은 그리면서 다시 꿈을 꾸는 거니까!

  꿈이 아름다운 이유가 뭔지 알아?

- 아니. 알듯 말 듯....(갸우뚱)

- 딩동댕. 바로 그거야 알듯 말 듯해서 그래. 아직 그리지 않은 꿈이라서 아름다운 거야.

  꿈을 꿀 때 제일 아름답거든.

  그리고, 진짜 빛을 발하는 순간은 도화지에 연필을 막 대고 있는, 스케치를 하는 그 순간이지.

  꿈을 그리는 그 순간 때문에 못 생긴 꿈은 없는 거야.

  하얀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는 그 모습이 바로 별이잖아. '반짝'하고 빛나는...

  주인공이 애인을 만나기 위해 막 뛰어가는 영화의 한 장면이지.

- 나도 오늘 막 달려봐~(눈에 힘 팍, 주먹 불끈....)

- 인생 드라마 별 건가. 오늘 하루만 잘 살아도 인생 멋있다.




꿈이란 건 거창하다.

큰 꿈을 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초라한 꿈도 있다.

꿈을 향해 움직이지 않는다.


사실 꿈이란

오늘 움직이는 발자국인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중간중간에 인증도장을 찍는 수첩의 도장.

도장 하나하나가 모이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는 내가 있는 것.

오늘 하루처럼 말이다.

꿈이란 목적지가 아닌 여정이란 게 꿈의 함정이며 꿈의 격려이다.




p.s : 


세상에 못 생긴 사랑은 없어.

그대를 꿈꾸는 세상에서

사랑으로 살고 싶다.

단 하나만의 꿈이 허락된다면

바로 너겠지.

내 꿈이 너란 걸 

네가 알게 될 때까지

사랑할 거야.

영원히 넌 알지 마.

이루지 못할 꿈을 

너와 꾸고 싶거든.

내 하루의 꿈이 너라면

오늘이 아름답잖아.


- 못 생긴 사랑은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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