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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하늘이 Sep 14. 2019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 어느 애주가의 고백

책리뷰 <중독의 싹을 자르는 법>

<좋아요>를 매일 누르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 미드 한드 영드 중독에서 벗어날 방법과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와 법 등 <중독의 싹을 자르는 법>이 두 책이 하는 이야기다. 완결 미드를 몰아 볼 때 중간에서 멈추는 건 정말이지 나에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보통 에피소드마다 몇 개의 사건이 나오는데 작은 사건의 미결 전 또는 해결된 직후 (또 다른 사건이 나오기 전)에 멈추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에서 조언한다.- 유용한 듯하니 도전해 봐야겠다!


스티브 잡스 아저씨의 철학은 전 세계 전화 회사들이 비전문가라며 비웃을 때 아이폰을 완성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반을 접수하는 기적을 이뤘다. 이어서 세상에 1인 1패드 현상을 선물하기도 했으면서 정작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아이패드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난 율율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핸드폰을 사주지도 학원을 보내지도 않을 계획인데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아이패드 중독인 아이와 매일 씨름을 하는 이상한 상황에 처해있다. 스마트폰 세상에 태어난 아이를 딱지치기와 고무줄 위에서 날고 뛰었던 나와 비교하면서 나무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적당한 룰을 만들어 타협을 보는 수밖에.


<어느 애주가의 고백>은 저녁 요리를 하면서 와인 한잔을 음미하는 나만의 즐거움이 합리적인 이유일지도 모를 거라는 의견이 나오리라는 기대로 읽었으나 <고백>이라는 의미 뒤에 <핑계>라는 뜻이 있었다.


다시 말하면 술 때문에 놓친 삶에 대한 취하지 않는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다. 사실, 오랜만에 재익의 최애 Beer인 <레페 브라운>을 나눠 마셨는데 한 캔에 바로 기절하고 나의 초저녁 <삶>을 놓친지 딱 하루가 지난 이 시점에서 책의 글귀 하나하나가 <쇼미더머니8> 경연에서 따따다닥 외치는 것 처럼 귀에 쎄리 박힌다. 어떤 이유에도 합리화가 될 수 없는가. <애연가>가 말이 좀 안된다고 생각되는 것처럼 <애주가>도 그러한가… 흠, 한잔 걸치면서 읽으면 또 다르게 받아들여질까. 해볼까. �


"

술이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중독자에게 유일하게

남아있는 에너지기도 하다.

술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지만

술과 함께하는 삶도

상상할 수 없게 되고 마는 시점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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