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활동적인 노인과 남자와 어린이

고수 베이커들만 한다는 수분 많은 반죽 쉽지 않구나

by 드루 바닐라

맙소사! 뚜껑 열릴 정도로 발효되면 반죽 모서리 마를까 봐 저녁 요리하고서 비닐 씌워놨는데 넘쳐흐르고 있다… 곧 새벽 2시니 일단 자고. #St13Dec2025


새벽에 넘쳐흐른 반죽이 아침까지 발효가 계속되어 아예 흘러내렸다. 고수들만 한다는 수분 많은 반죽 쉽지 않구나. 잭이 오늘 보이들 샌드위치는 어제 남은 beef 소스 ‘쑤셔’ 넣겠다고 해서 거대하고 두툼한 치아바타 모양으로 툭 잘라 얘네가 자리 다 차지하는 바람에 3개 먼저 굽.


고수 베이커들이 한다는 이 수분 많은 반죽으로 한 덩이에 470-450g으로 구웠는데 오븐에서 나오니 386g으로 약 65g 무게 줆. 맛은 여전히 <고소+ ultra 겉바속촉+쫄깃> 차이 없음. 버터 녹기 전에 잭이 눌러준 에스프레소와 BF #Rainy2 #St13Dec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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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몇 번 내가 외출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율 유니폼 수선. 매일 입어야 하는 단체복을 수선하기란 내 손맛이 아닌 전문가가 조종하는 재봉틀과 기술이 필요한 데다 내 출근과 단골 수선집 사장님 오픈 시간이 엇비슷하여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가-끔 훈련이 취소되거나 하면 이렇게 잽싸게 가는 편.


내가 대학 때부터 이 수선집 사장님은 의상학과 학생들의 <중간/기말고사+졸업 작품>을 거의 대작하시는데 더미로 쌓아둔 옷과 마네킹과 온갖 예쁜 색깔실에 둘러 쌓여서 항상 바쁘시다. 율처럼 운동하는 아이들 유니폼은 급한 거 아셔서 얼른 드르르륵 재봉질해 주시고 얼른 가라고 하는 거다. 같이 가져간 것들은 오늘 안되니 다음에 오라고. 당장 끝내야 할 작업이 너무 많으니 가라고. 다음 주 수선하는 아이템에 합산해 달라하고 처음으로 ‘외상’ (순간 한국어 단어 생각 안 나서 사전 검색했다..-이것은 한국어로 매일 글 쓰는 이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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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아침 기내식 장면이 연출됐다. 퇴근하고 삼겹살에 김치찌개 (된찌는 기본으로 나오는 단골집)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잭+율 홈트레이닝해야 해서 2시간 후에 가자고 하는 거다. 아침에 한 덩어리 남은 도우 구워서 장갑을 껴도 뜨거운 바게트에 차가운 버터 계속 리필해서 흡입완료. 김찌와 명이 나물과 겉절이는 후식으로.


으악 눈 온다. 바닥은 비 온 뒤 척척함으로 추적인다.


저녁도 먹고 장도 보고 집에 와 오랜만에 엄마와 긴-통화 했는데 우리 동넨 눈 오고 엄마네 동네에는 비 오고 있는 거다. 산책 나가신 아빠가 비 오는 바람에 주차장에서 운동하고 오셨다고. 우리 집 보이들도 오늘 '홈트'를 몇 세트나 한 건지 매우 활동적인 노인과 남자와 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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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축구 두 탕 뛸 예정인 보이들이 런치 타임엔 ‘잠깐’ 집에 와서 샌드위치 만들어 먹을 거라고 해서 700g 바게트 반죽(프랑스 T65+강력분) 준비하는데 율 어린이가 섞섞 해주고 갔다. #Dark-2 #St14Dec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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