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끼는 <떡순간>, 둘 끼는 <미니 바게트와 버터>

by 드루 바닐라

Chaos까진 아니고 오늘은 새벽(8am)부터 바게트 구워야 하는 스케줄인데 30분 late! 진-반죽 훅 잘라 스크래퍼로 멍석말이하듯 휘휘 돌려서 오븐에 넣고 스팀 넣었다 빼주고 마무리 오븐 뚜껑 열기는 영국 사람에게 부탁하고 나옴. #Sunny-8 #W28Jan2026


첫 끼는 <떡순간>에 오뎅국물, 둘 끼는 <미니 바게트와 샌드위치 만들고 남은 꼬다리 4개+버터>에 더블 에스프레소 한 잔☕️ 그리고 써프라이즈 소설이 도착했다! <키친> #요시모토바나나 그녀의 첫 소설집을 (미니멀리즘에 심취되어) 처분한 후 얼마나 후회했는지... 내 맴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많이 표현했다. #키친 #민음사 #Sunny-1


한 달 만에 찾은 멀고 먼 치과. 율 치과 정기 검진과 교정기 검진 그리고 지난 3일간 난 공포 영화처럼 갈고리에 걸려 입안이 긁히는 체험(?)을 하다가 결국 수십 번 긁히고 당겨져서 상처 난 입안에 닿아 날 괴롭히던 교정기에 연결된 철사를 내 손으로 빼버리고 당장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했다.


작년 율이 내 뒤를 이어 교정을 시장한 뒤부터 우리 둘 만의 '세레모니' 랄까. 한 달에 한두 번 치과 검진이 끝나면 역전 노부부가 하는 떡볶이 집에 간다. 처음엔 소보로 빵 같은 점심이라고 하기에 '너무 간단한' 것들을 먹어서 뭔가 '음식' 스러운 것으로 아이의 마음을 움직여 봤으나 실패하기 부지기수.


여하튼, 기대 없이 역전 노부부 가게에서 <떡튀순>을 먹은 첫 날 우리 둘 다 "오우 오우 괜찮은데~" 하며 의견이 모아진 순간 우리 치과 루틴이 된 거다. 1인분을 나눠 먹지만 식탐제로 아이가 먹자고 하는 것에 의미가 크다 이말.


저녁. 르방이들 밥 주고, 내일 바게트 반죽해서 발효 시작.


훈련에서 늦게 돌아온 율과 셋이 <대파 당근 불고기+떡국떡>과 적은 양의 냄비밥 셋이 나눠 먹고 각자 독서, 운동(이 보이들은 끊임없이 집에선 홈트레이닝, 밖에선 라이딩과 축구중), 숙제, 줌수업 등을 하고서 하루에 두어 번씩 빨래하는 잭에게 내일 필요한 유니폼을 부탁하고 훈련 가방을 싸는 아이를 도우려다 극도로 예민하게 구는 영국 사람 때문에(스스로 하게 두라며.) 일주일 짐이라 실수 없이 챙기라고 리스트 뽑아주고 소지품에 네임텍 붙여주는 데 저렇게 까지 싫어할 일인가.(과거 내가 유니폼 한가운데에 이름 써놔서 둘 다 기겁한 이후 저런다..)


무튼, 기분 나빠져서 오늘 밤엔 설거지 안 하고 독서만 하다 잘 거다. (본인이 꼭 아침 먹어야 해서 내가 챙겨주던 것을 자진해서 업무 인계가 된 상황) 아이 아침과 점심을 챙겨주므로 고마운 마음으로 런치용 바게트도 매일 구워주고(사실은 내가 먹고살기 위해) 하루 세 번 설거지를 내가 하는데, 베이킹이 끝나도 한 끼를 먹어도 설거지는 매 번 산더미다.@@ 내일 잘해봐.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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