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비 오네! 좋아 나가자!"

[오늘 하루] 배려의 아이콘 어린이와 대문자 T 사람과 사는 라이프

by 드루 바닐라

어젯밤부터 발효한 바게트 반죽 그릇 오븐 트레이에 엎어서(치댐 없이) 바로 굽. 잭이 눌러준 커피와 뜨거운 바게뜨 #음미 하며 레시피 노트 Updated. ChatGPT와 Grok에게 계속 더 간단, 더 초 초간단, 이게 최선이냐 etc. 괴롭힌 결과도 정리. 오늘 저녁에 반죽해서 18시간 발효하면 내일 더 풍미 가득한 겉바속촉 맛볼 예정. #Sunny15 #Sn16Nov2025


평소 어깨동무 정말 많이 하는 율 어린이에게 어젯밤 미니 바게트 반죽 섞고서 나 어깨가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팠지만 이런 표현은 굳이 말하지 않음) 너무 아프다고 하니까 축구 훈련 다녀와 힘들었을 텐데 어깨를 조물조물 주물러 준 거다. 그리고서 “밥 먹고 이따 또 주물러 드릴게요.”라고 해서 이미 다 나진 거 같다고 했다. #감동 #니가누구보다더낫구나


우두둑 잘리는 반죽. 저녁 파스타에 찍어 먹을 <모닝빵> 급하게 발효 없이 스크랩퍼로만 탁탁 접어서 탁탁 자르는데 스콘보다 더 많은 버터결(?)이 느껴지는 거다. Grok이가 알려준 레시피다. 내 질문, 발효 없는 모닝빵 자체가 잘못된 거였음. 오븐에서 나온 건 스콘보다 담백한 <비스킷>. 프랑스 살면서 거의 밥대신 <주식>으로 먹었던 <바질+오레가노 올리브오일> 스파게티 면 선보여 (혼자 추억에 젖어가며 만듦) 보이들과 잘 먹고 <비스킷>은 버터 얹어서, 샐러리+beef 가득 넣은 토마토소스에도 찍. #7pm #Sn16Nov2025


오늘 이른 저녁 먹은 기념 오랜만에 셋이 산책 나가자고 율이 제안해서 '그럴까..' 생각 중에 갑자기 창 밖에서 비가 오기 시작한 거다. 난 걸으며 소화 좀 시켜볼까 했는데 오늘 첫 외출 무산되는 건가 하는 순간 잭이 "OK. 비 오네! 좋아 나가자!" 하더니 분리수거 박스와 쓰레기봉투 다 들고 힘차게 나가는 거다. 그리고 내일부턴 아침에 더 일찍 출근하니까 (뭘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려는 건가 생각하는 순간) 율 아침 본인이 만들어 주겠다는 거다. 흰색 '레인부츠' ㅡ5-6년 전 재래시장서 5천 원 주고 산 건데 사장님이 '일 장화'라며 안된다며 못 사게 극구 말리셨지만 '나도 일 하는 사람인데?!' 속으로만 생각하고 율 신겨주려고 산 거ㅡ 신고 <일 장화 첫 인증샷>찍고 보이들 따라나섰다. 빼빼로 데이에 달랑 1개로 아쉬웠는지 박스로 쌓여있는 <해리포터 킨더 조이> 만지작 거리는 어린이에게 한 박스(3개) 사주고. 나와 보이들 다 나온 <우리 셋 거울샷> 까지 산책 끝.


18년 전부터 내가 세탁소에 셔츠 2-3개 맡기는 거 절대 이해 못 해서 대판 싸우고 매월 2-30장 모았다가 보내는 거 보면 '마이' 다르다. 얼마 전까지 한창 뜨거웠다 조금씩 가라앉고 있는 MBTI를 보면 우리 둘 다 <I> 면서 난 <FJFJ>, 잭은 <TTTT> 다. 이것도 극한으로 반대. 공통점이라곤 <왼손잡이>, <곱슬머리>, <미대언니/오빠>, <미소포니아>(내가 더 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