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과 윈도10 통합을 통한 크로스 플랫폼 전략의 성공 가능성
어찌보면 전세계 최고의 플랫폼 회사라 할 수 있는 MS가 플랫폼 전략 관점에서 최근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Office라는 킬러 앱과 플랫폼 번들링에 의한 윈도 플랫폼 판매의 극대화라는 과거 20년간의 전략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참조3)
무엇이 변하고 있는가?
변화의 동인은 역시 소비자의 PC에 대한 이용 시간의 변화이다. 아래 그림은 이런 트렌드를 알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에서의 사용 시간은 증가하고 있지만 PC와 다른 기기는 정체 상태이다.
즉 Mobile First, PC Second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Mobile Only"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소비자의 변화에 민감한 마케터들은 발빠르게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참조1)
현재 상황을 MS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소비자는 과거 PC에서 미디어를 소비하던 시간을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고 있다. 이슈는 그런 모바일 기기의 플랫폼 생태계 내에서 MS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는데 있다. 윈도 모바일은 시장 점유율이 10% 이하이고 현재 상황으로는 성장 모멘텀도 없는 편이다.
Gartner가 예상했던 2015년의 플랫폼 시장
재미있는 건 상황이 MS 입장에서 이렇게 심각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는 점이다. 심지어 Gartner마저도 2009년도에 예측한 그래프를 보면 올해 MS의 시장 점유율을 20%로 예상했었다.
과연 누가 MS의 치즈를 옮겼을까?
MS의 치즈는 무엇이었을까? 지금까지 PC에서 소비자에게 최고의 킬러앱은 MS 오피스이다. 하지만 이는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그림2는 이런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에서 MS의 존재감은 없다. 한마디로 모바일 기기에서 MS는 최근의 PC 산업에서의 IBM이 되어가고 있다.
MS는 어떻게 새로운 치즈를 찾을 것인가?
아래 그림에서 트렌드가 이어진다면 MS는 플랫폼 회사로서는 존재감이 사라질 수 있다. 이제 MS는 새로운 치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그림4를 보면 MS의 최근의 전략적 변화의 근거를 유추해볼 수 있다. 소비자가 웹브라우저가 아닌 Native App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바로 게임이다. 결국 MS 입장에서 다시 트렌드를 역전시키기위한 가장 중요한 킬러 앱은 Office가 아닌 게임 플랫폼으로서 윈도의 경쟁력 강화이다.
이런 관점에서 MS가 XBox One을 윈도10과 통합시키는 것은 고육지책에 가까운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수세에 몰린 모바일 플랫폼 시장과 전체 컴퓨팅 플랫폼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을 수 있는, 그러면서 MS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게임뿐이다.
즉 게임 플랫폼을 윈도 기반 플랫폼과 번들링함으로써, 마치 과거에 오피스 앱을 윈도 플랫폼과 번들링했던 버티컬 플랫폼 전략을 다시 한번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과연 MS는 새로운 치즈를 찾을 수 있을까?
* 과연 XBox One을 윈도10에 번들링한다고 PC 소비 시간이 늘어날까?
* XBox One 소비자가 XBox One 게임을 하기 위해서 윈도10 스마트폰을 구매할까?
* MS가 제공하는 Windows Cross Platform 기술이 개발자에게 매력적일까?
* Windows Cross Platform 기술이 게임 개발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지만, 과연 다른 분야까지 그 기술이 매력적일까?
* 어떤 Cross Platform 앱이 소비자가 반드시 윈도 PC/모바일 기기를 선택하게 만들까?
* 윈도10/XBox One의 번들링은 윈도 모바일 플랫폼을 구하는 목적이 아닌 HoloLens 플랫폼때문일까?
원문기사:
참조1: Mobile-First Isn't Enough -- It's Time for A Mobile-Only Digital Strategy
참조2: Microsoft explains where the Xbox falls into CEO Satya Nadella's master 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