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병선 Feb 14. 2016

소상공인 창업과 스타트업의 차이

일반 중소기업 창업과 중견벤처로 성장하기 위한 스타트업의 차이점에 대해

빅뱅엔젤스는 소상공인이 아닌 스타트업 창업가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상공인 창업과 스타트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두 "창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창업"이라는 관점에서 소상공인 사업의 시작도 창업이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도 창업이다. 하지만 혹시 여러분이 창업가로서 벤처캐피탈에서, 엔젤투자자에게 투자를 받고자 한다면 위의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기본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심지어 어떤 창업가는 자신이 소상공인 규모의 사업 계획서를 가지고 스타트업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창업은 스타트업인가?


한국에서 소상공인이라고 하면 지역 기반의 시장을 대상으로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사업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커피 프랜차이즈 대리점을 창업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종류의 창업을 위해서도 자금이 필요하고, 법인 설립을 하고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창업을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벤처캐피탈과 엔젤투자 유치는 불가능하다. 물론 커피 프랜차이즈 대리점으로 연간 매출 20억을 할 수도 있고, 식당을 운영해서 연간 매출 100억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지역기반의 비즈니스로 성장에 한계가 명확하다면 스타트업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스타벅스 본사는 스타트업인가? 


30살 주부, 천억대 버블티 사업을 일구다


"공차"는 스타트업인가?


한국에서 공차는 카페 프랜차이즈로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이다. 그렇다면 공차 코리아는 스타트업에 해당할까? 필자의 대답은 "예"이다. 필자는 스타트업의 정의가 혁신적인 제품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이를 통해 M&A나 IPO를 고려할 수 있는 규모의 사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따라서 공차 코리아는 한국 시장이기는 하지만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이 치열하던 국내 시장에서 독특한 제품(공차)로 2년만에 점포 230개를 만들었고, 국내에 전무했던 1,000억원대의 버블티 시장을 만들었다. 따라서 IPO나 M&A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공차의 경우도 CJ푸드빌에 340억원에 M&A로 Exit을 성공했다.


만화가 아니다…茶에 꽂힌 26세 주부 7년만에 340억 M&A의 주인공으로


당신의 기업은 스타트업인가? 


여러분이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아래의 질문을 자문해보기 바란다. 


회사와 유사한 제품/서비스의 시장이 현재 1000억원 이상인가? 

(제품/서비스의 유료 판매가 아닌 사업 모델이라면 "소비자 규모가 100만명이상 인가?"로 바꾸면 된다)

회사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경쟁자의 총 매출은 1000억원이 넘는가?

회사의 제품/서비스는 5년 이내에 1000억원의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는가?


IPO 또는 M&A가 가능한가?


스타트업 사업계획서에 너무 성급하게 IPO나 M&A를 언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투자자도 있다. 그렇지만 투자자의 최종적인 관심은 결국 투자금 회수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벤처캐피탈에게 투자를 받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최종적으로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한다. 


과연 회사는 기업 공개를 할 정도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가? 

같은 분야에 있는 어떤 중견기업이 과연 우리 회사를 왜 M&A 하고 싶어할까? 


매출 50억에 100만명의 회원이라면 성공인가?


어떤 스타트업이 창업 5년만에 매출 50억을 달성했고 100만명의 충성 회원을 고객을 갖고 있다면 스타트업으로 성공한 것일까? 분명한 것은 회사의 초기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핵심 요소는 아니다. 오히려 초기에 매출 성장이 급격하지 않아도 3년 이후에 급속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따라서 5년된 회사가 매출 50억을 달성해도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고 그 기업을 M&A 할만한 중견 기업도 없다면 이 기업은 스타트업으로는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면 시장 규모로 얘기하라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이 찾은 고객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본인의 "믿음"을 얘기하기 보다는 그 믿음의 근거를 "시장 규모"로 판단할 수 있는 숫자로 얘기할 필요가 있다. 


과연 여러분의 사업은 1000억 시장에서 300억을 할 수 있을까?


초기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공부해보기 바란다.


빅뱅엔젤스 황병선


참조: 1조 기업 가치의 '탱코'의 몰락에 대한 기사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옥석가리기가 시작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