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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열 Nov 27. 2019

겨울철 피부관리법

Winter is coming! 겨울을 대비하라!

안녕하세요. 제천 현무열피부과 원장 현무열입니다.


오늘 주제는 겨울철 피부관리 방법입니다.


겨울철 피부는 매우 건조하고 건조하고 건조해서 가렵고 또 가려워지죠.

최근에 많은 분들이 가려움증으로 병원에 내원하십니다. 특히 정강이 부위를 많이들 가려워하시는데요.

정강이의 가려움증은 겨울철 가려움증(winter itch)라는 질환명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건성습진(xerotic eczema)라고도 불리고 갈라지는 모양 때문에 eczema craquele라고도 불립니다.


도자기 같은 미세한 균열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면서 심한 소양감이 동반됩니다.



그럼 겨울철에는 왜 이렇게 건조해질까요?


1) 건조한 환경

겨울철에는 밖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었다가 실내에서는 건조하고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온도 변화와 지속적인 건조한 환경으로 때문에 피부는 수분을 많이 뺏기게 됩니다.


차가운 공기는 따뜻한 공기보다 머금은 수분의 양이 적고, 겨울철 공기의 습도는 여름보다 10~20% 낮습니다. 거기에 난방을 하니 실내 공기는 더 건조해지게 되죠. 



2) 잘못된 목욕습관

또한 추운 계절로 인해 변화하는 목욕 습관도 영향을 줍니다.

겨울철에는 뜨거운 물 목욕을 자주, 오래 하는 경향이 있고, 기존에 해오던 것처럼 비누를 사용하거나 때를 미는 분들이 많습니다. 건조함 때문에 각질이 일어나서 이를 제거하게 되고 각질층이 제거되면서 더욱 수분을 쉽게 뺏기는 현상이 발생하죠.




또한 목욕 후 너무 물기를 빡빡 닦아내고, 건조하게 말리는 것도 겨울에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적정량의 수분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야 피부에 수분이 유지되기 때문에 적당히 말려주세요.




3) 노화된 피부

50세 이후부터는 피부 노화로 인한 피부 장벽 기능 및 피지샘 분비능 감소로 쉽게 건조증이 발생하고, 회복능력 저하로 인해 호전 속도도 현저하게 느려집니다. 

또한 노화된 피부를 가지고 계시는 노인분들은 보습제를 잘 바르시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에 특히 취약합니다.


건성 습진의 경우 정강이에 잘 생기는 이유는 다른 부위는 추위로부터 잘 보호가 되지만 정강이는 보통 1겹 내지 2겹의 하의만 입고 그마저도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더 건조해지고 가려워져 긁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죠.



그럼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실내 습도

기상청에 따르면 쾌적함을 안겨주는 온도와 습도는 15도에서는 70%, 18~20도에서는 60%, 21~23도에서는 50%, 24도 이상에서는 40%가 적당한 습도라고 하며, 건조함 예방을 위해서는 22도 이상은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다만 22도는 개인적으로 너무 춥기 때문에 온도를 24-25도 정도로 하고 가습기를 통해서 습도를 60% 정도로 높여주는 게 좀 불쾌하더라도 따뜻하면서 촉촉한 상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빨래를 너시거나 수건을 적셔서 말리시는 것도 습도를 올리는 방법입니다.


2) 목욕습관 교정

때를 밀지 마시오. 절대로.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하기 때문에 여름철과 비교하여 특히 수분 보호에 힘써 샤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를 밀어서 파괴된 각질층은 최소 1~2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고 이 기간 동안 피부는 쉽게 건조하고 예민해지게 되므로, 겨울철에는 때를 밀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때를 밀 때 수분 손실이 10% 증가하고 피부 탄력도는 20% 감소하게 되며, 피부 산성도가 약산성(정상)에서 알칼리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계절에 상관없이 때는 밀지 않는 게 좋고 겨울철에는 더더욱 안 밀어야 합니다.


또한 여름철과 달리 샤워 횟수도 주 2~3회로 줄이고 비누는 지방분이 포함된 약산성 내지 중성 비누를 사용하며 비누질은 피부가 접히거나 땀이 차는 사타구니, 겨드랑이, 젖가슴 아래 부위 위주로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후 물기를 말릴 때에도 수건을 피부에 살살 누르듯이 닦고 로션이나 크림 같은 보습제는 항상 목욕 직후 수분이 가장 많을 때 바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3) 보습제 도포


보습제는 샤워 후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 피부에 수분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바로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꾸준히 바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보습제 선택 기준은 무조건 본인이 바르기 좋은 보습제여야 합니다.

시중 보습제들의 효능이 상향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수분감이나 유분막 형성은 대부분 좋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바르기에 편한 정도의 발림성과 본인이 좋아하는 향 등 감성적인 부분이 충족되는 보습제로 선택해서 꾸준히 사용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에는 실비보험이 있으면 보습제도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토배리어나 제로이드 등을 병원에서 처방받아서 사용하시면 경제적으로 효과 좋은 보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향이 너무 강한 경우 접촉피부염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하시고, 보습제 바르는 게 귀찮으신 분들이라면 물 샤워만 주 2-3회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4) 피부 보호

강한 추위에 노출되는 분이라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온에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특히 바지 아래쪽으로 찬바람이 들어가는 걸 막아줄 수 있는 내의나 부츠를 꼭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5) 그래도 가려우면 병원으로

이렇게 피부를 보호했는데도 가려우신 분들이라면 병원에 내원하셔서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소양감을 해소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간지러움을 참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고 참아도 해결되지 않을뿐더러, 가려워서 긁게 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빠르게 증상을 좋아지게 해 주세요.


특히 자기 전 20분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가 나오자마자 물기가 마르기 전 약한 스테로이드를 전신에 바르면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켜주고 부드럽게 해 주며, 스테로이드 투과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하룻밤만 해도 효과적입니다. 보습제도 같이 발라주면 더욱 효과적이고요.



겨울철은 피부뿐만 아니라 점막까지 건조해지고 , 점막이 건조해지면 방어 기능이 현저하게 낮아져서 감기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물도 평상시보다 많이 드시고, 수면 시 실내 습도 잘 유지하셔서 건강한 겨울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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