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상포진 질환명은 帶狀疱疹, 띠 모양의 수포성 질환을 뜻하고 주로 몸통에 발생했을 때 띠 모양을 보이는데서 유래했다.
2. 대상포진 바이러스와 수두 바이러스는 동일하다. 수두에 걸린 사람에게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것이고, 수두를 앓은 적이 없다면 대상포진은 발생하지 않는다.
3. 대상포진도 전염성이 있다. 병변의 수포에서 바이러스가 나오며, 대상포진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수두로 전염된다. 그래서 대상포진 걸린 사람은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 특히 소아와의 밀접한 접촉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격리될 필요는 없다.
4. 대상포진은 어느 나이에나 생길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서 증상이 경미하고,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해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5. 수두를 앓고 나면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에 숨게 되는데, 수두 병변이 집중되어있던 피부 신경절에 주로 숨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6. 대상포진은 주로 한쪽으로만 발생한다. 척추를 중심으로 오른쪽이면 오른쪽, 왼쪽이면 왼쪽. 물론 여러 곳에 나타나는 경우나 수두처럼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드물다. 그래서 양쪽에 병변이 분포되어 있다면 대상포진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7.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통증과 가려움증, 이상감각이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은 신경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지속되는데, 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회복이 느린 장기이기 때문에 피부 병변이 사라진 이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고, 이를 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부른다. 이 포진 후 신경통이 심하고 오래가는 경우 때문에 대상포진이 악명이 높은 것이다.
8.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하는데, 정맥을 통한 주사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입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경구제 위주로 치료를 하게 되고, 일주일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심한 경우 일주일 이상 복용해야 될 수도 있다.
9.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빨리 할수록 신경손상을 줄여서 신경통증의 정도와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상포진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경우라면 대상포진이 아니라 할지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0. 대상포진 병변은 신경을 타고 퍼진 뒤 피부로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하는 중에도 새로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관리를 잘못하면 수두처럼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아시클로버 크림을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 효과는 별로 없으면서 오히려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시클로버 크림보다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낫다.
11. 안구를 침범하는 대상포진의 경우 실명의 가능성이 있어서 안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귀를 침범한 경우 람세이 헌트 증후군이라는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12.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상포진뿐만 아니라 포진 후 신경통도 예방해준다. 50세 이상이면서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없다면 맞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주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접종 후 면역력이 약화되면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상포진을 앓고 난 사람도 1년 정도 후에는 접종을 맞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