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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열 May 24. 2022

다한증의 올바른 접근 방법(1)-바르는 약

"손발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불편한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사람들 앞에만 서면 긴장돼서 겨드랑이 땀이 폭발해요."

"애가 발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매년 여름만 되면 발에 허물이 벗겨지고 냄새나고. 어떻게 해야 하죠?"


땀은 체온 조절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과도하게 많이 나는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나도 어렸을 때 손발에 땀이 많이 났었고, 요즘도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저혈당이 오면 손발에 식은땀이 난다.

그래도 나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한증으로 치료받기를 원한다.

다한증에 대한 치료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고, 부위마다 사람마다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 다르다 보니 환자들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갈피를 잘 못 잡는 경우들이 많다.


다한증의 치료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1. 바르는 약 

2. 보톡스 

3. 경구제

4. 레이저 혹은 수술


오늘은 이 중에서 바르는 약에 대해 알아보자.


바르는 약은 드리클로, 노스엣센스 같은 제품명으로 유명한 염화알루미늄스웨트롤로 알려진 글리코피롤레이트 두 종류가 있다. 보통 손발이나 겨드랑이 같은 부위에는 염화알루미늄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안면 다한증에는 글리코피롤레이트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염화알루미늄은 알루미늄염과 피부의 점액다당류가 복합체를 형성하여 젤리 같은 막을 만들어서 땀구멍을 막아서 땀 분비를 억제하는 형태이다. 물리적인 마개이다 보니 완전히 막힐 때까지 꾸준하게 발라야 하고 마개가 떨어져 나갈 경우를 대비하여 땀이 안나도 지속적인 유지치료가 필요하다. 사용방법은 자기 전에 발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씻는 걸 매일 하다가 증상이 호전되면 주에 1-2회 정도 바르면 되고, 수분과 만나면 염산이 생겨 따가울 수 있어서 바르기 전 피부를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글리코피롤레이트의 경우 먹는 약으로도 사용하는 성분인데, 원래는 위장약이나 부작용으로 침, 눈물, 땀이 마르는 증상이 발견되어 다한증 치료제로 사용되게 되었다. 자기 전에 이마나 두피에 가볍게 5회 정도 문지른 뒤 4시간 정도 지나 씻어내면 되고, 한 번 효과를 보면 3-4일간 땀이 덜 나게 된다. 부작용으로 동공확대, 시야 흐림, 입마름, 어지러움 등이 생길 수 있어, 눈, 코, 입 주위는 사용하면 안 되며, 만일 부작용이 생긴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바르는 약은 적어도 12세 이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위 두 가지 약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좋으면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불편하거나 좀 더 간편한 방법을 원한다면 보톡스나 경구제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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