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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열 Jun 03. 2022

다한증의 올바른 접근 방법(2)-보톡스

겨드랑이에는 보톡스

다한증 바르는 약이 너무 불편하거나 귀찮은 경우 그다음으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보톡스다.


보톡스는 보톨리늄 톡신이라는 독소로, 주사하면 신경 말단으로 들어가서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막아 신경전도를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신경전도가 차단되면 근육의 경우 자극되지 않아 움직이지 않고 점차 위축이 와서 크기가 작아지게 되고, 침샘이나 땀샘 같은 경우 샘 분비가 억제되어 침과 땀이 나오지 않고 마찬가지로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


(A 그림처럼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가 돼야 하는데 보톡스를 주입하면 B그림처럼 보톡스가 신경 말단부로 들어가서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는 것을 여러 기전을 통해서 막아 신경전도가 차단된다.)



이마, 미간, 눈가 같은 표정 근육들은 움직임을 막아서 주름을 펴고 더 깊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사각턱, 승모근, 종아리 같은 큰 근육들은 위축을 통해 부피를 줄일 목적으로 맞는다.

턱의 침샘 비대의 경우도 침 분비를 줄이기 위한 목적보다는 부피 자체를 줄이기 위해 맞는 것이고, 다한증에서는 땀의 분비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


다한증 치료를 원하는 부위 피부에 보톡스를 주사하게 되면 에크린 땀샘에 분포하는 교감신경 말단부에 아세틸콜린 분비가 억제되어 신경전달이 차단되고 땀이 해당 부위에만 안 나오게 된다.


보톡스의 유지기간은 보통 6개월 정도인데, 겨드랑이의 경우 매해 4월쯤 보톡스를 맞으면 10월까지 땀이 안 나서 1년에 한 번 시술로 효과 만점이라 겨드랑이 다한증으로 내원하면 보톡스를 적극 권장한다. 특별한 부작용도 없고, 손발에 비해 통증도 적어서 마취크림 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해 편리하다. 비용을 생각한다면 바르는 약이 더 경제적일 수 있지만 주사 한번으로 더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보톡스를 맞는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손, 발의 경우는 여름철이 더 심하긴 하지만 보통 1년 내내 지속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2회 이상 맞아야 되는 경우가 많다. 마취크림을 발라도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신경 마취를 하고 맞아야 되는데, 신경 마취의 경우 통증을 못 느껴서 시술은 편하지만 마취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손을 쓰기가 어려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마취가 풀린 이후에도 보톡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근육의 마비나 감각 저하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톡스는 주사한 지 2-4일 뒤에 땀이 감소해서 2주 내에 확연하게 줄어드는데, 만일 한 달이 지나도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같은 용량으로 보톡스 시술을 한번 더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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