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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하워드 Jul 05. 2024

코엔자임큐텐 Q10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코큐텐, 효능부터 논란까지 A to Z

최근 심장 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코엔자임큐텐(CoQ10), 즉 코큐텐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요? 오늘은 건전지와 함께 코엔자임Q10의 모든 것을 탐구해봐요!

코큐텐을 알아보자

코엔자임Q10(Coenzyme Q10, 또는 ‘코큐텐 CoQ10’, 이하 ‘코큐텐’)은 우리 몸의 세포 속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물질이에요. 다른 이름으로는 ‘유비퀴논(Ubiquinone) 또는 유비데카레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보편적으로/어디에나 존재함'을 뜻하는 옛 라틴어 '유비크Ubique'에서 유래한 단어랍니다. 실제로 코큐텐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아주 많은 생물들의 세포 속에 분포하는 물질이에요.

동물 세포와 미토콘드리아의 구조, 그리고 코큐텐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는 세포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공장이에요. 우리 몸은 약 60조 개가 넘는 수많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세포들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야 기능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세포들은 식품으로 섭취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를 ‘아데노신 3인산(ATP-3, 이하 ATP)’이라는 물질로 변화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죠. 바로 이 ATP를 만들어내는 곳이 미토콘드리아예요. 코큐텐은 이 미토콘드리아의 ‘내막(Inner Membrane)’에서 ATP 생성 과정을 돕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해요[1].

미토콘드리아 내부에서 진행되는 ATP의 생산과정에서는 원래의 분자에서 홀로 떨어져 나오는 '전자'가 생겨요. 코큐텐은 이렇게 발생하는 ‘전자’를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에 전달한답니다. 그래서 코큐텐은 뛰어난 항산화 기능도 가지고 있어요. 이런 점을 이용해서 최근에는 코큐텐을 활용한 화장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요.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큐텐이 항산화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했어요. 체내 코큐텐 수준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데, 코큐텐이 부족하면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코큐텐 성분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어요.

심혈관 질환에 좋다는
코큐텐, 하지만...?

스타틴(Statin)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유명한 약물이에요.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와 심부전을 앓는 환자 중에는 코큐텐이 부족한 사람이 많다고 해요. 그래서 학계에서는 스타틴 투여 환자와 심부전 환자가 코큐텐을 보충하면 건강에 좋으리라는 기대가 높았답니다.

비록 대상 수가 420명으로 작긴 하지만, 실제로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이미 발표됐어요[2]. 이 임상시험에 따르면, 코큐텐을 복용할 경우 심부전 환자가 심혈관계질환을 포함한 모든 이유로 사망할 확률이 가짜약(플라시보)과 대비해 거의 절반 가깝게 줄었어요.

하지만 지난 2022년, 미국심장학회는 심부전 환자가 코큐텐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3]고 돌연 발표했어요. 위에서 소개한 연구의 대상 숫자가 작았을 뿐만 아니라, 해당 연구를 제외하면 코큐텐이 심장을 보호한다는 걸 입증할 만한 연구 결과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한편 스타틴 복용 환자의 경우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코큐텐이 도움을 주리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메타분석 결과는 부정적이에요[4]. 스타틴 복용 환자에게 코큐텐이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 또한 아직 나오지 않았답니다.

코큐텐,
의약품과의 상호작용에
주의하세요

코큐텐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성분이에요. 그래서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코큐텐을 특정한 의약품과 함께 먹는 경우에는 몸 속에서 두 성분이 상호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생겨요.

이를테면 코큐텐을 와파린, 클로피도그렐과 같은 혈액응고지연제(이하 항응고제)와 병용하면 위험할 수 있답니다. 코큐텐이 항응고제의 혈액 응고 지연 효과를 떨어뜨려 오히려 혈전 발생이나 혈관 내 응고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현재 심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코큐텐을 먹기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셔야 해요!

위험한 건 항응고제만이 아니에요. 다른 의약품도 경우에 따라서 코큐텐과 나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의약품을 사용 중이신 분이라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코큐텐을 복용하기 전 꼭! 먼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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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구상호, “화학세계”, (대한화학회, 2005. 7월호), 100-101p.

[2]Mortensen SA, Rosenfeldt F, Kumar A, Dolliner P, Filipiak KJ, Pella D, Alehagen U, Steurer G, Littarru GP; Q-SYMBIO Study Investigators. The effect of coenzyme Q10 on morbidity and mortality in chronic heart failure: results from Q-SYMBIO: a randomized double-blind trial. JACC Heart Fail. 2014 Dec;2(6):641-9. doi: 10.1016/j.jchf.2014.06.008. Epub 2014 Oct 1. PMID: 25282031.

[3] Writing Committee Members; ACC/AHA Joint Committee Members. 2022 AHA/ACC/HFSA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Heart Failure. J Card Fail. 2022 May;28(5):e1-e167. doi: 10.1016/j.cardfail.2022.02.010. Epub 2022 Apr 1. PMID: 35378257.

[4] Kennedy C, Köller Y, Surkova E. Effect of Coenzyme Q10 on statin-associated myalgia and adherence to statin therap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therosclerosis. 2020 Apr;299:1-8. doi: 10.1016/j.atherosclerosis.2020.03.006. Epub 2020 Mar 7. PMID: 32179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