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 근거가 확실한 보스웰리아 추출물, 효능부터 가짜 구분법까지
멀고 먼 옛날, 예수 탄생을 축하하러 베들레헴의 마굿간에 나타난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그들이 건넨 세 가지 선물 중 하나가 유향(乳香)이었다고 하죠. 유향은 유향나무의 수액을 말린 것인데, 한자 이름처럼 우윳빛을 띠고 아주 좋은 향이 나는 천연 향료 겸 약재예요. 바로 이 유향이 현대에 ‘관절 영양제’ 로 주목받고 있는 ‘보스웰리아 추출물(Boswellia Extract)’의 원료랍니다.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지금부터 보스웰리아 추출물의 효능부터 주의점까지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유향은 구약 성경에 등장할 만큼 오래 전부터 인류가 사용해 온 물질이에요. 특히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를 포함한 고대 지중해 문명권에서 유향은 황금에 버금가는 값비싼 자원이자 교역품으로 통용됐답니다. 당시 유향은 종교 제사의 제물이거나 왕족의 미라를 만드는 최고급 방부제로 쓰였어요. 의료적으로는 염증과 근육통 치료제로 널리 사용됐죠. 덕분에 유향나무의 원산지인 남아라비아(*지금의 예멘•오만 지역)와 에티오피아 일대 국가들은 유향으로 많은 돈을 벌었답니다. 이들이 수출한 유향은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 실크로드를 타고 한반도까지 닿았어요. 실제로 지난 1966년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수리할 때 탑 안쪽에서 남아라비아산 유향 조각이 발견됐답니다[1]. 참 신기하죠?
유향을 근육통 치료제로 사용했던 고대인들의 지혜는 현대로 이어졌습니다. 보스웰리아 추출물(Boswellia serrata Extract)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원료예요. 주요 활성 성분인 보스웰릭산(또는 보스웰산; Boswellic acid)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인 5-리폭시게나제(*5-lipoxygenase;5-LO)의 활성을 억제해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또 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조절해 염증 관련 매개 물질인 류코트리엔(leukotrienes)의 생성을 저해하고, 연골 생성 단백질을 자극해 연골 조직의 생존율을 높여 골관절염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요[3][4].
보스웰리아 추출물은 관절 및 연골 건강 유지를 도울 수 있어요. 특히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관절 경직도를 낮추는 효과가 뛰어나답니다. 지금까지 실시된 다양한 임상시험 또는 인체적용시험, 메타분석까지 동일한 효과가 입증됐어요.
가장 최근(2020년)에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은 7개 임상시험에 참여한 골관절염 환자 545 명의 결과를 연구했는데, 대조군과 비교할 때 보스웰리아 추출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통증, 경직도, 관절 기능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어요[5]. 2018년에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은 4 개의 임상시험, 총 216명의 환자 결과를 통합해 분석했는데, 여기서도 위약보다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면에서 우월하다는 결과가 나왔답니다[6].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2017년 메타분석 논문도 보스웰리아 추출물이 위약보다 통계적으로도 유의하게 통증을 줄였다고 보고했어요[7].
여기서 중요한 건 모든 연구에서 보스웰리아 추출물이 비교 대상인 위약에 비해 안전하다는 결과가 일관되게 도출된다는 점이에요. 비타민 • 무기질 같은 영양소가 아닌 고시형 원료 건강기능식품 중 이 정도로 튼실한 의학적 근거를 갖춘 사례는 흔치 않아요. 그런 관점에서, 보스웰리아 추출물에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도와 관절 경직도를 낮추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스웰리아 추출물이 관절염 완화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가짜’ 보스웰리아 영양제가 나타나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2019년에는 식약처가 가짜 영양제를 대거 적발해 회수 및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 적도 있답니다[8]. 그런데 사실, 당시 문제가 된 영양제는 모두 식약처의 정식 검증을 거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었어요. 이 사건만 보더라도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GMP 마크를 모두 받은 영양제인지 확인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 그럼 지금부터 ‘진짜’ 보스웰리아 영양제를 고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가짜에게 속지 않는 법은 아주 간단해요. 제품의 겉면에 적힌 영양성분표를 확인하시면 된답니다! 식약처가 건강 기능성 효과를 인정하는 성분은 KBA(케토-베타-보스웰릭산)와 AKBA(아세틸-11-케토-베타-보스웰릭산) 두 가지예요. 그러니 영양제 구매 전 영양성분표 또는 영양 정보란에서 KBA나 AKBA의 함량 표시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만약 KBA • AKBA의 함량 표시가 없다면 그건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기타가공품이랍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상세 페이지에 KBA • AKBA가 나와 있더라도, 성분표에 정확한 함량이 적혀 있지 않다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니 꼭! 주의하세요!
글을 읽고 보스웰리아 추출물에 대해 궁금한 점 또는 별도의 문의가 있으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건전지&필톡의 전문가들이 상세히 답변해 드릴게요!
오늘 하루도 Stay Charged.
정식 출시 전, 무료로 필톡을 미리 만나보세요! 이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참고문헌
[1] “[新불국기: 바다를 건넌 불교] <17> 향료의 길① 유향”. 주강현. 2022.5.20 불교신문. URL: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8092
[2] Schmiech M, Lang SJ, Werner K, Rashan LJ, Syrovets T, Simmet T. Comparative Analysis of Pentacyclic Triterpenic Acid Compositions in Oleogum Resins of Different Boswellia Species and Their In Vitro Cytotoxicity against Treatment-Resistant Human Breast Cancer Cells. Molecules. 2019; 24(11):2153. https://doi.org/10.3390/molecules24112153
[3] Poeckel D, Werz O. Boswellic acids: biological actions and molecular targets. Curr Med Chem. 2006;13(28):3359-69. doi: 10.2174/092986706779010333. PMID: 17168710.
[4] 남다은, 김옥경, 심태진, 김지훈 and 이정민. "보스웰리아 추출물의 골관절염 억제 효과 연구"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43, no.5 (2014) : 631-640.
[5]Yu G, Xiang W, Zhang T, Zeng L, Yang K, Li J. Effectiveness of Boswellia and Boswellia extract for osteoarthritis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MC Complement Med Ther. 2020 Jul 17;20(1):225. doi: 10.1186/s12906-020-02985-6. PMID: 32680575; PMCID: PMC7368679.
[6] Bannuru RR, Osani MC, Al-Eid F, Wang C. Efficacy of curcumin and Boswellia for knee osteoarthritis: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emin Arthritis Rheum. 2018 Dec;48(3):416-429. doi: 10.1016/j.semarthrit.2018.03.001. Epub 2018 Mar 10. PMID: 29622343; PMCID: PMC6131088.
[7] Liu X, Machado GC, Eyles JP, Ravi V, Hunter DJ. Dietary supplements for treating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r J Sports Med. 2018 Feb;52(3):167-175. doi: 10.1136/bjsports-2016-097333. Epub 2017 Oct 10. PMID: 29018060.
[8] “가짜 보스웰리아 7개 제품 적발”. 식품안전뉴스 2019.7.3. url: https://www.foo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