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덜 가혹해지기 위해
스무살 무렵엔 대중목욕탕에 가서 열탕에 몸을 담근 노인네가 흐어어어~ 하고 있으면 속으로 나이 먹고 주접떤다고 했다. 어쩜 그렇게 타인이 각자 가진 처지와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가혹하기만 했는지 그 지금보다도 미숙한 나의 뺨을 후려치고 싶은 마음이다. 어느새 나도 열탕에 들어가면 단전에서부터 밀려나오는 흐느낌인지 신음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억제할 수 없다. 들뜨던 소리가 갈수록 아정하여 이제는 동편제도 서편제도 아닌 당만 득음의 경계에 다다랐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ㅋ흐으으어엉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