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권태로운 풍경

by 유목상점

지인이 전시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미술관은 여전히 거대했고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자본을 끌어다 썼다기보다 원래 있는 자원을 반복시킨 느낌이 매우 공허하게 만들었다

역시 좋은 전시는 규모와 상관없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적소에 맞는 전시를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조금만 더 영리해진다면 작품과 작가의 소모적 시간을 보상해 주는 상황이 나타났을 것이다 도서관과 풀숲의 생경하고 안정적인 조화를 만드는 일은 어느 누구에게나 골몰한 일이다 잘 정돈된 것이 주는 불편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심각할 거 없이 넘겨짚는다.

솔직히 지속가능이라는 용어를 유효하게 하려는 억지 소생술의 폭력적 이벤트들은 그만보고 싶다.

이와 같은 일들은 오히려 더 많은 사각지대를 키우고 있다고도 여겨진다. 일부러라도 그러하다면 어느 분야든지 과도기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겠다.

배부른 자는 영원히 음식물을 남기고

배고픈 자는 영원히 영면하는 사회는 좀처럼 나아질 생각이 없나 보다. 혹독한 사계의 변화에 고립지 않기 위해

반복되는 이익 가로채기는 하나의 국가 안에서 이동하는 인구의 수와 같을 것이다.

그냥 이렇게 쓸려가듯 살아갈 자신이 없어지는 요즘이다.







반짝이려면 그만큼의 햇빛을 봐야한단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법칙은 때때로 발목을 잡는다 거듭 그래야 한다 가혹하지만 잠들고 눈떠야하는 찰나와 탄식이 눈앞에서 나를 조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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