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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관 Jan 29. 2021

하루키의 정치인 비판

하루키 이야기

19년 문예춘추 6월호에 실린 하루키의 에세이 고양이를 버리다
하루키는 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역사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하루키는 코로나 사태를 보며 현 일본 정부를 작정하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치가는 최악이다. 자신의 언어로 말하지 못한다." 이 발언으로 현재 아베에서 스가로 이어지는 일본 정치인을 향해 폭격을 했다.


하루키는 27일 주간지 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같은 사태는 처음이기 때문에, 정치가가 무엇을 해도 잘못하거나 전망을 잘못하는 건 피할 수 없다. 그런 실패를 각국의 정치가가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비교하면 일본 정치인이 최악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정치가가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발뺌만 한다. 일본 정치가의 근본적인 결함이 코로나를 계기로 드러났다"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하루키는 지금의 총리조차 종이에 쓴 것을 읽을 뿐이지 않나, 자신의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는 일본의 정치인은 최악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스가는 에다 겐지 입헌민주당 의원으로부터도 “총리, 종이 보고 답변하는 것 좀 그만둘 수 없습니까. 관료들이 만든 답변서를 읽어봐야 국민에게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오늘은 종이를 안 보고 할 테니까 제발 자신의 언어로 답변해 주지 않으시겠어요?"라는 발언을 들었다.


하루키는 존 F. 케네디, 타나카 카쿠에이 전 일본 총리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들과 비교하면 지금 많은 일본 정치인은 어떻게 봐도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서툴다고 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사람이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하루키는 본인이 일본 정치계를 비판한 것은 사과가 없다는 것을 강한 이유로 들었다. 잘못된 스가의 정책을 질책하는 학자들을 배제한 스가에게 하루키는 학자나 예술가가 주류와 다른 발언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을 지적했다. 세상의 유연성을 잃게 되는 꼴이라고 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도 말했지만 15년 4월 17일 교토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상대국이 ‘시원하게 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 정도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발언을 했다. https://brunch.co.kr/@drillmasteer/1483


하지만 일본의 젊은 층은 왜 윗 윗세대가 저지른 잘못을 우리가 사과를 헤야 하느냐, 라며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에 대해 하루키는 역사는 연대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루키는 우익들에게 ‘기사단장 죽이기’에 쓴 난징학살에 관한 구절 때문에 나라를 팔아서 돈을 버느냐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일본은 또 노벨문학상 후보에 하루키를 추천한다. 대형 서점의 혐한 코너에는 책이 가득하지만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소설은 배치하지 않은 서점이 많은 것 또한 이상하다면 아주, 정말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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