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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관 Jan 14. 2020

공기를 읽을 수 없다

시 이고픈 글귀




소리가 자신의 역할을 망각하는 현상



누군가에게 빠져 나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릴 정도가 되는 현상



고요에 침잠되거나

소음에 부서지는 현상



찰나의 순간이 죽 이어져

영원이 되는 현상



두 시간 전의 그리움은 물에 불어 

바람에 말려도 영영 소용없는 젖은 신문지와 같은 현상



어떤 엔트로피 공기를 읽을 수 없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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