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얘기가 아닌 거 같어
오징어무침이 더 맛있을까, 오징어 초무침이 더 맛있을까. 그전에 남자의 경우 만약 공중화장실, 정확하게는 공공장소에 있는 화장실이 아니라 주상복합건물에 있는 화장실-공중 화장실은 아니나 건물 내 입점한 가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소변을 볼 때 소변을 보기 전에 손을 씻는 게 나을까. 소변을 본 후에 손을 씻는 게 나을까. 손은 한 번만 씻을 수 있다면 말이다. 공중화장실이 아니라서 비번을 누르고 화장실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비번을 눌렀기 때문에 남자의 경우 들어가서 소변을 보려면,,,, 아무튼 손을 한 번 씻는다면 소변을 누기 전에 씻는 게 나을까. 소변을 본 후에 씻는 게 나을까.
그리고 한 번만 씻어야 한다는 규칙이 없어도 남자들의 경우 들어갈 때 손을 씻고, 나올 때 씻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래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요즘은 남자 소변기가 자동이라 앞에 서면 물이 자동으로 나오지만 예전에는 손으로 눌러야 하는 소변기가 많았다.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며 눌러서 물을 내린 다음 자신의 것을 턴 다음 바지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그 남자가 매독균에 걸린 것이다. 남자는 사창가에 간 적도 없고 콘돔을 사용했는데 매독균으로 죽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유를 알고 보니 그 남자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소변기를 사용하기 바로 전 매독이 걸린 남자가 사용을 하면서 버튼을 눌러서 물을 내렸던 것이다.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매독균은 이 세상에 창궐한 모든 세균 바이러스 중에서 유일하게 도시에서 섬으로 간 바이러스라고 한다. 모든 바이러스는 섬에서, 섬에 있는 동물에 의해서 도시로 들어오게 된다.
그렇다면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냥 대중적으로는 세균은 더운 날에 창궐하고, 바이러스는 차가운 날에 창궐‘했다’. 그랬었다. 요즘처럼 날이 더워지는 날에 세균이 번식을 많이 해서 어패류 같은 음식을 조심해서 먹어야 했다. 세균은 독립해서 살아가는 완전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뱃속에서 꾸물꾸물 알아서 움직이면서 식중독을 일으키고 그 외에도 공격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폐를 공략해서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자연산 너무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회를 먹을 때 꼭 자연산을 부르짖는 아버님들이 있다. 이렇게 자연산만 찾는 아버님에게 양식을 내놓아도 맛을 보면 잘 모를 가망이 많다. 특히 자연에 앉아서 회를 먹을 때 된장, 초장, 같은 양념이 있고 그에 곁들여 먹는 음식재료가 많으면 이게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전혀 모른다. 자연산은 잡아서 바로 먹는다면 괜찮지만 수족관에 넣어두고 3시간 이상 지나면 자연산 물고기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똥을 싸고 그걸 먹고 다시 뱉어내거나 똥을 싼다. 게다가 수족관의 특성 때문에 소포제를 사용을 해야 한다. 약품 같은 걸 넣으니 그게 좋을 리가 없다. 그에 비해 양식은 세균이 자연산보다 훨씬 없다. 항생제도 적당하게 사용하고 좋은 사료를 먹이며 키우기 때문이다. 값도 자연산보다 저렴하다. 또 제주도에서 양식하는 광어는 양식장이 커서 운동량도 많아서 씹었을 때 회의 물성도 자연산 못지않다고 한다. 그러니 어설프게 비싼 돈 주고 자연산 찾지 말고 양식도 좋다. 회는 일본처럼 싱싱회가 더 맛있다. 맛으로만 따지면 그렇다. 우리는 활어회를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숙성시킨 싱싱회는 회 그 자체에서 아미노산이 죽죽 나오기 때문에 활어회보다는 맛은 더 좋다. 노무현 정부 때 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국민들에게 먹게 할 요량으로 대대적인 사업을 벌여 편의점에서 이 싱싱회를 5000천 원에 팔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싹 없어졌다. 중요한 건 자연산이 양식보다 세균은 훨씬 더 많다.
바이러스는 추운 겨울에 많았었다. 감기 바이러스는 늘 겨울에 사람들에게 들러붙어서 겨울만 되면 “감기 조심하세요~”가 인사가 되었다. 바이러스는 웃기지만 독립된 생명체가 아니니까 어딘가, 숙주를 만들어서 거기에 기생을 한다. 바이러스는 숙주인 사람과 사람에게 잘 옮겨 다닌다. 겨울에 유독 감기 바이러스가 많이 걸린 이유는 목욕탕이었다. 꽉 막혔지, 수증기 많지, 침이 탕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지, 예전에는 손톱깎이도 다 같이 썼지. 뭐 이런 이유 때문에 겨울에 감기 나으려고 목욕탕에 한 번 갔다 오면 오히려 더 붙어서 기침을 콜록콜록했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러스가 여름에도 인간에게 들러붙는다는 걸 알았다. 마찬가지로 세균 역시 추운 겨울에도 활동하는 세계가 되었다. 이제 그런 경계가 무너졌다. [휘발유와 경유의 경계도 무너졌다.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경계도 무너져 짜파구리가 나왔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도 무너졌다] 바이러스는 너무 많고, 또 아주 많아서 바이러스 종류마다 백신이 다 있지도 않고 치료제도 다 없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백신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나를 보더라도 아직 안전하게 완벽 차단하지는 못한다. 백신을 3차례나 맞아도 바이러스에 걸리기도 하지만 걸려서 그저 넘어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거의 반 죽음 상태까지 간 사람들도 많은 걸 보면 그렇다는 걸 알 수 있다.
섬에서 한 두 마리나 몇 마리 안 되는 동물이 걸린 바이러스가 도시로 들어오게 되면 그 여파는 실로 엄청나다. 특히 서울처럼 인구밀집이 과포화 상태인 도시는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감당이 어려워진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2년 동안 혹독하게 경험했다. 영화 ‘아웃 브레이크’를 보면 섬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바이러스를 인간 세계에 어떻게 옮기는가에 대해서 잘 나온다. 그 영화보다 더 다큐 같았던 ‘컨테이젼’을 보면 바이러스의 전염성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다. 21년에는 같은 제목의 영화 ‘아웃브레이크’가 나왔다. 이 영화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에 관한 영화다. 하지만 매독균은 순전히 인간이 창궐시켜 도시에서 섬으로 옮겨간 유일한 균이라고 한다. 여러 모아 보아 인간은 참 대단한 존재다.
오늘 앵무새 종류 중에 한 종류를 키우는 사람을 만났는데 앵무새가 거의 사람처럼 주인을 따르고 분리불안을 일으키고 애교 떠는 모습에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애견카페처럼 버드 카페가 있어서 그곳에서 새의 발톱도 깎아주고 장난감도 있어서 자주 간다고 했다. 그 앵무새의 이름이 초록인데 초록이는 한 20년 정도 산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앵무새가 자연 상태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자란다면 몇 년 살지 못한다. 고양이와 개도 마찬가지다. 고양이 같은 경우 집에서 인간의 손을 타면 10년 정도는 사는데 자연 상태의 고양이들은 3, 4년 정도 산다고 한다. 인간의 곁에서 사람의 손을 타고 간식과 음식을 가려가면서 먹으면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다. 그러니 인간이란 정말 대단한 존재다. 인스턴트 제품이 쏟아져 사람들이 빨리 죽을 것 같지만 예전에 비해서 체격과 체력도 크고 좋아졌고 수명이 훨씬 늘어났다. 물론 늙는 것도 예전의 시간에 비해 방해를 덜 받고 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다 이렇게,,,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고 먹자.
록시트의 가장 좋아하는 라이브 중에 한 곡 https://youtu.be/JCPXR5bL6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