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다시 소설로
에드워드는 내가 잔뜩 구입한 쇼핑한 옷들 중에 하나를 입혀 폴로 경기가 하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폴로 경기라는 귀족들만이 즐기는 문화에 내가 끼는 것이 두려웠다. 이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고리 터분한 사람들 중에 가장 위에 있는 사람들이고 돈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다. 나와는 정말, 너무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그 속으로 들어가기 싫었다.
누군가 나를 알아보는 것이 겁이 났다. 무엇보다 나를 알아보고 에드워드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들었다. 아마 그렇게 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돈, 10억 달러의 이번 사업이 날아가는 것이다. 이 알 수 없는 경계가 있는 폴로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나에게는 무서운 일이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나를 이끌었다.
재미있을 거야, 초조해하지 말고 웃어. 라며 에드워드는 고리 터분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나를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귀족 여자들이 나에게 인사를 했다.
에드워드의 이달의 애인이신가요?
귀족들의 언어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나 보다.
저 사람은 그저 섹스 파트너일 뿐이에요. 라며 나는 그 자리를 호기롭게 나왔다. 흥.
에드워드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 중에 스타키라는 자신의 변호사를 소개해주었다. 머리통은 삐뚤빼뚤하고 눈은 음흉하며 마치 무엇을 하나 더 가지려는 욕심이 가득한 사람 같았다. 에드워드에게 하는 모든 말들이 그의 기분을 맞추려고 하는 말이었다. 포주 중에서도 그런 사람을 나는 안다. 아첨이 몸에 잔뜩 껴 있는 사람.
스타키라는 남자는 에드워드에게 충성을 다 했다. 보기에는 그래도 유능한 변호사라고 에드워드가 말했다. 나는 에드워드가 왜 나를 이런 곳에 데려온 줄 알게 되었다. 모두가 고리 터분한 옷에 고리 터분한 이야기에 고리 터분한 말을 하고 있는데 나에게 인형 같은 옷을 입혀서 고리 터분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 속내를 거의 알 수 있지만 전혀 속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
폴로 경기에는 잔디를 밟는 행사가 있었다. 잔디를 밟는 건 재미있었다. 에드워드가 옆으로 와서 같이 했다. 그는 나를 끌어안았다.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았다. 나의 웃음소리가 폴로 경기장을 채웠다. 처음 해보는 모든 것이 즐거웠다. 시작하기 전에는 두렵고 무서웠는데 에드워드가 이끌어 막상 하고 나면 재미있는 일 투성이었다. 해가 떠 있을 때는 잠을 자고 해가 지면 부랴부랴 옷을 입고 길거리로 나가서 돈을 벌어들였던 나는 점점 이 생활을 즐겼다.
잠시 쉬고 있을 때 데이빗이 아는 척을 했다. 그는 내가 불편할 법도 한데 자신의 말을 구경시켜주었다.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친절한 사람이다. 데이빗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의 이야기가 천박해 보일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고리 터분의 바닷속에도 친절함과 재미와 좋은 사람들이 숨어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