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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관 Apr 08. 2022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 3, 4, 5

무라카미 라디오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 3

무라카미 라디오 –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 6, 7번째


6.

스티비 원더가 밥 딜런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이 “Blowin’ In The Wine”를 부릅니다. [바람에 날려(또는 바람이 불어서)]. 1992년의 일입니다. 이 가사는 아마 여러분이 다 아시지요. 하지만 일단 읽어드리겠습니다.


스티비 원더는 15살 때 이 곡을 커버했습니다. 그는 곡 앞의 이야기에서, 60년대 당시 민권 운동이나 베트남 전쟁이 있었지만, 그 후로도 세계의 트러블은 끊어지지 않았고, 결국 이 곡은 어느 시대에도 빛을 잃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딜런 앞에서 이 곡을 뜨겁게 불렀겠습니다. 백 밴드는 부커 T & 더 MG’s 가 뒤를 받쳐주고, 피아노를 치는 것은 스티비 원더 자신입니다.


7.

피터, 폴 & 메리가 [비참한 전쟁] “cruel War”를 부릅니다. 이거 일본에서의 라이브가 너무 좋아서 그걸 틀어 드리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 CD를 찾을 수 없어서 오리지널 LP로 틀겠습니다. 낡은 앨범이기 때문에 초반의 거친 음은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사람에게 역사가 있는 것처럼 레코드에도 옛 상처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메리 트래버스의 목소리는 몇 번이나 들어도 멋지군요.



 https://youtu.be/WZnv6qLWPy4


https://youtu.be/A6SEwcjeupI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 4

무라카미 라디오 –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 8, 9번째

(의역이 많음을 알려드립니다. 의역 없이 보시려면 위의 원본을 보면 됩니다.)


8.

도어즈의 “The Unknown Soldier” [이름 없는 병사]를 틀었습니다. {Waiting for the Sun}라는 앨범에 들어있는 곡입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 자주 라디오에서 들었던 곡입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때입니다. 도어즈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밴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너무 날카로워 그 날카로움에 자신들이 자멸해버립니다만. 이 곡 역시 “투사 시인” 짐 모리슨 다운 가사입니다. 눈에 띄는 이미지가 상징적으로, 단편적으로, 병렬적으로 반복됩니다.


9.

비틀스 해체 후에 존 레넌이 만든 대표적인 곡 [이메진]을 한 번 들어보세요. 이 곡이 발표된 해가 1971년입니다. 오늘은 잭 존슨이 부릅니다. 이 가사는 너무나 유명해서 여러분은 아마도 다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일단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읽고 나면 상당히 낙관적인 가사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실제로 부르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역시 뭉클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1971년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우리는 이상을 가지고 있었고 미래를 믿을 수 있던 시기였습니다. 냉소적인 이상주의자 존 레넌. 그의 죽음으로 세상은 타격을 크게 입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죠.


https://youtu.be/JLBOjvl6i5s


https://youtu.be/UJ4rsrTxEjY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 5

무라카미 라디오 –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 10, 11번째


10.

Love And Mercy. 브라이언 윌슨이 콘서트 마지막에 자주 이 노래를 부르더군요. 혼자서 피아노를 치며 아주 조용하게 노래를 부릅니다. 마치 자신에게 말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것에 꽤 마음 깊은 곳에 스며듭니다. 사랑과 자비의 마음 말이죠.


11.

이제 오늘의 마지막 곡은 하비 맨이 연주하는 “Amazing Grace”입니다. 오래된 찬송가입니다. 작사가 존 뉴턴은 18세기에 영국의 노예 무역업자였는데, 훗날 자신이 관련된 수많은 잔인하고 잔혹한 행위를 후회하며 회계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썼다고 합니다. 들어보면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플루트는 하비 맨, 피아노와 보컬에 소울이 넘치는 레스 맥캔입니다.


자, 오늘의 마지막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입니다.

킹 목사는 1968년에 암살당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히틀러가 독일에서 한 행위가 모두 합법적이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Never forget that everthying hitler did in Germany was legal.”


킹 목사는 분명 이런 말이 하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는 법 아래에서 개인의 권리는 틀림없이 합법적으로 빼앗길 것이라고 말이죠.


근래에는 의회제 민주주의가 효율적이지 않아서 권력을 중앙에 집중적으로 포함한 [권위주의] 같은 시스템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효율적일지도 모르지만, 그 어둠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둔다면 결국 우리는 매우 위험한 사태에 직면하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도 충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말은 아니지만, 지도자에게 순순히 잠자코 맹목적으로 따라가다가는 큰일이 나니까요.


그럼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평화로운 세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2y3J46DhoL0


https://youtu.be/-TKEt6ky0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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