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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관 Nov 25. 2022

무라카미 라디오 43회 - 1편

다이애나 크롤


https://www.tfm.co.jp/murakamiradio/index_20221030.html


43회는 지난달 30일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무라카미 라디오 방송을 해서 43회를 맞이했네요.


무라카미 라디오 방송은 중국 유튜브라고 불리는 빌리빌리로 듣고 있습니다. 유튜브로는 모든 방송을 들을 수 없는데 빌리빌리는 모든 방송을 들을 수 있어서 종종, 아니 거의 매일 한두 시간씩 듣습니다.


도쿄 에프엠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일러스트도 매 회에 맞게 올라와서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43회에 네코야마상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는 일러가 보이죠. 야구광으로 알려진 하루키가 43회 방송 초반에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군이 왕(정치) 씨를 넘는 56개의 홈런을 쳐서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 올해 몇 번이나 진구구장에 다니면서도 무라카미 군의 홈런을 치는 광경은 어쩐일인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운이 나빴던 걸까요?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구장에 갈 때 늘, 언제나, 대체로 글러브를 딱 가지고 갑니다만. 언젠가 라이트 스탠드에서 무라카미 군의 홈런볼을 가지고 싶습니다"라고 시작을 합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우리나라 스포츠 신문에도 크게 보도된 일본의 괴물신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구팬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죠. 일본에서는 왕정치를 제치고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빅리그로 진출하고 싶어 하네요.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2000년 생입니다.


하루키는 43회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집에서 꽁꽁 들고 온 자신의 음반을 들려줍니다. 이번 회에서는 꽤 많은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다른 회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특히 제가 여기저기에 몇 번 글을 적었던 다이애나 크롤의 노래도 있고, 패티 스미스의 노래도 있습니다.


처음에 들려주는 음악은 뉴 올리언즈 출신의 전설적인 세션이자 피아니스트 앨런 투세인트의 I WAVE BYE BYE입니다. 너무 좋아요. 정말 이 늦가을에 어울리는 곡이 아닙니까. 듣고 있으면 강물 위를 스치듯 날아가는 물수제비가 되는 것만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이애나 크롤이 부르는 다이애나 버전의 캘리포니아 드림이 정말 좋습니다. 다이애나 크롤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완벽한 여성이라면 바로 다애이나 크롤을 말하지 않나. 키도 크고, 늘씬한 데다, 예쁘기까지 한 이 어려운 길을 한 번에 가고 있으니, 거기에 천상의 목소리를 가지고 재즈를 불러재끼니 이건 뭐.


그 어떤 노래도 다이애나 크롤을 거치면 크롤화가 되어 버립니다. 캘리포니아 드림이 이렇게 탄생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다이애나 크롤의 남편은 엘비스 코스텔로입니다. 영화 노팅힐의 쉬~~~ 의 그.


엘비스 코스텔로가 지금은 할아버지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젊은 시절의 엘비스 코스텔로를 보면 우리나라 윤상이나 그 짝의 가수들이 엘비스 코스텔로를 많이 따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네요.


링크가 되면 다이애나 크롤의 이 허스키함의 라이브 버전을 걸어두고 싶은데 아쉽네요 [라고 인스타그램에는 썼지만 여기서는 링크를 걸어 둘 수 있어서 아주 좋네요]. 무라카미 라디오의 백미는 아무래도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답해주는 것인데요. 차차 올려보겠습니다. 아주 재미있어요.




이 가을에 빠져들게 하는 목소리를 가진 다이애나 크롤의 캘리포니아 드리민

https://youtu.be/0U8XWyHaG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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