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여쁜 역할은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것이라고 김소연 시인은 말했다.
그러나 그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우리의 손은 어쩌면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지도 몰라.
우리가 피부라고 부르지 않고 살갗이라 부르는 대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유효하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의 피부 냄새가 아니라 살갗 냄새가 좋다고 하지.
그렇게 부를 수 있는 가장 기본이 손으로 촉감을 느껴야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