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2월 4일

역사적인 날

by 교관
다운로드 (4).jpg


나는 잠을 못자고 나왔지만

어제와 비슷하게 하늘은 푸르고 시리다


고개를 꺾어 밀사의 눈초리가 되어

하늘을 봤다


푸석푸석한 마른 공기도

얼굴에 닿는 차가운 바람도


인상을 쓰며 노인정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할아버지도


전부 평일과 다름없어서 다행이다


단풍은 아직 11월을 잊지 못해 12월에도

열심히 매달려 있고

우리는 오늘 어제처럼 삶에 매달리겠지


이런 무료함과 고즈넉에

울컥해지는 12월 4일이다


우리는 변화하되 변함없음을 보여준

위대한 시민이라는 걸,


위대한 시민 속에 너도 있고 나도 있었음을

기억해줘





가을이 오면 무너지지 않고 견뎌 왔음에 https://youtu.be/moVgOwYOXec?si=kDyyIokREOC7BlXZ

로이킴 Roy Kim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는 것이 가장 큰 모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