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상을 멈추고 가슴조리며 보고 있다.
엠장은 계속 눈물을 흘리고 최우기는 주먹을 쥐기도 한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지금.
아직 주문 직전
파면이 선고된 후 틀어 놓은 엠장프로와 매불쇼에서는 환호.
파면이 되니 이제야 벚꽃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이토록 나라를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오늘 선고 방송을 보는데 한창 문형배 판사가 설명을 할 때 엠장이 눈물을 계속 흘렸다. 왠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123 내란 이후 내내 밤잠을 설치며 보내고, 여기저기서 내란 동조 극우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내내 불안했다가 가끔 불안하지 않았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왜 불안하지 않지? 하며 불안했다. 이 알 수 없는 불안을 짊어지고 사람들 앞에서 웃어야 하는 그 마음을 조금 알 수 있었다. 찌꺼기처럼 매일 조금씩 쌓인 간절함이 판결문을 읽을 때 눈물로 나왔을 것이다.
이제야 봄이 온 것 같다.
이제야 몸이 봄을 느낀다.
이제야 눈이 봄을 보고,
봄 냄새가 이제야 난다.
우리의 본능은 그렇게 봄으로, 정의로,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었다.
대한민국이 정상화가 되어간다는 기대가 봄과 함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