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메이브 빈치는 우정이라는 치유력을 가진 마술 덕분에 좋은 순간은 더 좋아졌고 나쁜 순간은 잊혔다고 했다.
나 그 녀석이 좋아진 것 같애, 휴우 어쩌지. 하며 오직 친구에게만 털어놓을 수 있는 고민이 있다. 기타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하늘의 별을 보며 가슴 벅차 할 시기는 아주 짧으며 그 순간을 느껴보지 못하고 지나가 버리면 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손해일 것이다. 하루키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그런 시기를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면 청소년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분명 지나쳤기에 이해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른의 우정은 순수하지만은 않다.
우정은 사랑과는 또 다르게 어떤 힘을 분명하게 지니고 있다. 등을 토닥토닥거려 줄 만한. 그 정도의. 그리고 그 정도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