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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추억의 절반은 맛이라고 자꾸 그러네

시 이고만 싶은 글귀

by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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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는 투툼 하게 먹어야 맛있다.

가끔 토스트를 먹으면 어릴 때가 생각난다.

이만큼 맛있는 토스트는 아니지만 어머니가

계란물에 적신 토스트를 만들어 주었다.

그 위에 설탕을 가득 뿌려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동시에 밥집에서 일을 했던

어머니의 손에 배인 밥 냄새 때문에

토스트가 마냥 맛있지만은 않았다.

추억이라는 게 마음 안쪽으로부터

따뜻하게도 하지만,

마음 안쪽에서부터 아프게도 한다.



Maybe We're the Same https://youtu.be/gIumBb4Zk5w?si=bfFKNXqF74MI9nhv

이강승 LEE KANG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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