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수필

뭐든 맹신하지 마라

by 교관
다운로드 (21).jpg

미국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이 마치 뭐든 이뤄줄 것 같고, 한국을 떠나 미국에 가서 살면 더 좋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한 예로 미국은 우리나라 보다 미신을 더 믿는다. 우리가 숫자 4를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은 6보다 13이라는 숫자를 거부한다. 12달, 12시간을 넘어가는 숫자 13을 꺼려한다.


또, 학교에서 학생들 중에 누군가 재채기를 하면, 주위에서 갓 블레스 유 또는 블레스 유라고 말한다. 재채기를 할 때 영혼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신의 가호를 말하면 그 문이 닫힌다고 믿는다.


그리고 사다리 밑으로 지나가는 것을 싫어하고, 중년의 남녀가 키스를 할 때 미슬토우 밑에서 하려고 한다. 미슬토우는 겨우살이라는 기생생물로 사시사철 녹색을 띤다.


그래서 영원한 사랑을 말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이 미신을 믿는다. 미드를 잘 보면 집 현관문 위에 미슬토우가 많다. 우리나라로 굳이 따지자면 돌하르방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 정도일까. 그리고 미국인들은 깜깜한 방에서 거울을 보며 한 여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그 여자 귀신이 나타난다는 미신도 있다.


블러드 메리, 블러드 메리, 블러드 메리. 뾰로롱. 저 그렇게 했는데 안 나타나던데요?라고 한다면 그건 너의 발음 때문이다, 흥.


우리나라의 자정에 칼을 입에 물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는 재수 없는 사람이 집에 왔다가 가면 소금을 뿌리는데 미국도 소금을 쏟게 되면 ‘잇츠 어 베드 럭키 두 스필 솔트’라고 한다. 서양에서 소금은 굉장한 대접을 받는다.


미국인구의 상당수는 아직 지구가 둥글지 않다고 믿고 있으며, 백인우월주의도 강한데 그 짝 대통령까지 합세했다.


영화 슈퍼맨을 봐도 댓글에 그동안 영웅이었던 슈퍼맨을 괴물 빌런 취급을 한다. 미국 좋아하는 사람들아 맹신하지 마라. 이가탄은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행복의 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