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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3

리플리의 고생

by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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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핀처의 첫 장편영화다. 데이빗 핀처는 이전에 광고와 뮤직비디오 감독이었다. 유명한 뮤비로 마돈나의 [보그]가 있다. 정말 멋진 뮤비다. 꼭 보기 바람.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튜브에서도 마돈나 치고 스페이스바 누르면 바로 마돈나의 보그가 뜬다. 마돈나라는 인물을 극대화시킨 뮤비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데인져러스 앨범의 [후 이즈 잇]의 뮤비도 찍었다. 후에 마이클이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고. 아무튼 그러다가 에이리언의 3편 감독을 맡게 되면서 할리우드의 거대한 영화산업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3편은 1편과 2편 사이인가? 암튼 그 사이의 한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댄 오배넌을 비롯한 1, 2편의 감독, 각본가들, 프로듀스들이 에이리언 3편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에이리언 3편이 못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1, 2편의 뒤를 잇지 못할 정도로 폭삭 망하고 말았다.


그래서 4편이 바로 나오지 못하고 몇 년 후에 나오게 된다. 하지만 3편도 재미있다. 여기서 리플리 역의 시고니 위버는 개고생을 했는데, 매달려 있는 장면에서 데이빗 핀처가 말해주지 않고 15분 동안 계속 매달려 있게 했다. 그리고 말을 걸고 뭐 그렇게 계속하다가 15분이 지나서 리플리가 너무 힘들어할 때 그때 촬영을 했다.


시고니 위버가 너무 힘들어하고 막 울기 일보직전이었는데, 기자들이 다음 편에도 리플리 역으로 나올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리플리가 뭐라고 했을까? 기자들이 이렇게 질문한 의미가 있다.


에이리언 1편을 찍을 당시였다. 에이리언 1편에서 살아 있는 사람의 배를 뚫고 나오는 장면은 당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건 그냥 공포의 개념을 넘어섰다.


그 촬영 당시 감독이었던 리들리 스콧이 살아있는 사람의 배를 뚫고 나오는 장면을 어떡하면 좀 더 실제처럼, 좀 더 비현실적으로, 좀 더 공포스럽게 촬영을 할 수 있을까 일주일 동안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그 장면의 정확한 시놉을 리플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배를 뚫고 나오는 배우? 누구지? 그 사람에게만 사실을 알려주고 거기 모인 배우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단지 좀 다른 촬영이 이어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고만 했다. 그리고 촬영이 진행되었을 때 배를 가르고 에이리언이 뛰쳐나왔을 때 리플리는 식겁하고 정말 놀라고 무서웠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이 끝나고 울고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모두가 그렇게 혼비백산한 모습이 그대로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전달이 되어서 그 장면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만약 다시 본다면 1편의 그 장면에서 리플리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기바람.


그래서 3편에서 기자들이 시고니 위버에게 그런 질문을 던졌다. 그랬을 때 시고니 위버는 [나 아니면 누가 리플리를 하겠어요?]라고 대답했다.


https://youtu.be/nd4CDtdsI0g?si=Mg2Z3LgELK7yQm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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