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동

기록 6

by 교관
IMG_1162.jpg

10월 23일 오후 8시 10분

일주일정도 지나는 동안 옆 건물도 거의 철거가 되었고,

주택이 있던 곳은 정말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일주일 동안 굴삭기는 열심히 영차영차 지 할 일을 한 모양이다.

이렇게 밤이 되면 모든 것이 멈춘다.

대학병원 내과병동도 낮동안 신음과 소리와 소음이 혼재하고 시끄럽고 내일이면 세상이 끝날 것 같지만,

밤이 되면 환자들도 보호자들도 고요히 잠이 든다.

밤이 되면 굴삭기도 멈추고,

철거작업도 멈춘다.

그럼에도 밤에 멈추지 않는 것들이 있다.

타인에 대한 비방과 욕설 같은 것은 낮밤 가리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그런 세상에 들어와 있다.

https://brunch.co.kr/@drillmasteer/7625


매거진의 이전글광고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