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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백년의 마라톤

책 제목 : 백년의 마라톤

저 자 : 마이클 필스버리

백년의 마라톤 : 중국 인민 해방군 간부 류미푸가 쓴 ‘중국의 꿈’에 나오는 개념이다. ‘21세기 중국의 위대한 목표는 세계 No. 1 강국이 되는 것이다’라고 선포한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은 결투나 복싱이 아니라 육상경기이며, 그 것도 기나긴 마라톤이 될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그 마라톤을 이 책의 저자가 보기에는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진핑이 이어받아 계속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면, 그 기간동안 미국의 호의는 중국에 의해 기만당했다는 것이다.


미국 내 많은 중국 연구자는 중국을 서구 열강의 무기력한 희생자로 인식한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굳게 믿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인식이기도 하다. 저자가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을 때 정치학 교수들은 서구와 일본이 어떻게 중국을 짓밟았는가를 강조하면서 젊은 세대가 얼마간이라도 속죄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 이런 관점은 미국 정보기관과 역대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허약한 중국을 도와주면, 중국이 장차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세력이 될 것이며 글로벌 우위를 차지하려는 야심같은 것은 없다고 믿었다. 저자를 비롯한 미국은 중국 강경파들의 영향력을 과소 평가했다고 스스로 자책한다.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잘못된 가설 

   1 : 포용이 완벽한 협력을 가져올 것이다.

   2 : 중국이 민주주의의 길을 걸을 것이다.

   3 : 중국은 무너지기 쉬운 힘이다.

   4 : 중국은 미국처럼 되고 싶어 한다.

   5 : 중국의 강경파는 영향력이 미약하다.


살수간 : 강력한 상대를 확실히 이길 수 있는 비장의 카드

    중국 전설에 나오는 무기, 값비싸고 기술적으로 앞선 무기로 무장한 상대를 만나 한 방에 제압할 수있도록 널따란 소매 속에 감춘 쇠못이 박힌 작은 철퇴이다. 미국의 군대에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중국이 미국을 상대하기 위하여 준비한 살수간은 주로 미군 지휘부의 통신을 두절시키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이 책에서 주로 예로 든 것은 미국 위성 공격용 미사일 실험이다. 미해군  항공모함 공격용 기술이 주를 이룬다.


중국의 행동은 자신의 큰 전략적 목표에 대해 현재 주도권을 쥔 자의 경계심을 유발하지 않도록 신중함의 경계를 넘지 않았다. 현재까지 중국이 서구를 대한 외교 정책은 성공이었는데, 예를 들면 중국이 공세적 행동을 통해 중요한 정치적 이득을 끌어냈다. 그리고 미국과 이웃 국가가 불만을 표출하기는 했짐, 본질적으로 중국은 자신이 한 행동에 어떤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 다음 9가지 요소 가운데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을 적용한 결과물이다.

1. 적을 안심시켜 경계심을 풀도록 만들어라.

2. 적의 전략가들을 조종해 내 편으로 이용해라.

3. 승리하기 위해 수십년이든 아니면 그 이상으로 인내라하.

4. 전략적 목표를 위해 상대의 생각과 기술을 훔쳐라.

5. 군사력은 장기적인 경쟁에서 승리를 위한 핵심적인 요인이 아니다.

6. 패자(霸者)는 자신의 우월한 위치를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심지어 부주의한 행동을 하기 쉽다는 점을 기억하라.

7. 세(勢)를 기억하라 (미국의 전략가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했던 부분이 바로 이 ‘세’라는 개념이다.)

8. 다른 도전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라.

9. 상대방에게 포위되거나 속임을 당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마라.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게 얼마나 허망하게 당했는 지를 설명하면서 사례를 주로 삼국지에 나오는 배신과 배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제 중국인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중국 고대 전국시대의 전쟁 개념을 응용하라고 한다.

1단계 : 문제를 인식하라

2단계 : 상대방에게 준 선물을 기록하라 (미국이 중국에 주었던 호의들을 중국인들이 기록하게 하라)

3단계 : 경쟁력을 측정하라

4단계 : 경쟁력 전략을 개발하라

5단계 : 내부적으로 타협점을 찾아라 (미국 정부 안팎의 중국 개혁자들과 협력하자)

6단계 : 국가 간 수직적 연합을 구축하라 (중국의 괴롭힘을 당하는 나라들을 연합하자)

7단계 : 중국 반체제 인사를 보호하라

8단계 : 반미적인 경쟁행위에 단호히 맞서라

9단계 : 오염 유발 국가들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쳐라 (중국은 환경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어떤 국제 협약도 준수를 거부하고 있다.)

10단계 : 부패와 검열을 폭로하라.

11단계 : 친 민주 개혁가를 지원하라.

12단계: 중국의 강경파와 개혁파 간의 논쟁에 주목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라


미국 관리들이 벗어나야 할 인식의 함정 

1. 중국의 위협에 대한 조급한 두려움을 갖지 마라

2. 중국이 미국을 대신하려는 중국의 전략은 비밀이 아니다. 

3. 중국과 은밀한 협조를 하지 마라


이제까지 중국은 세계를 삼국지하듯이 외교를 해왔다. 그리고 그 삼국지를 자기네만 아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온 세계가 다 삼국지를 알고 있다. 하지만 바탕 생각은 다르다. 미국은 자유. 민주.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중국에 삼국지를 써먹을 것이고, 중국은 중화, 공산,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세계에 삼국지를 써먹을 것이다. 이제부터 그 흥미로운 전투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구경꾼이면서 참가자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아마 분명 어느 날 둘 중의 한 편을 들어야 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리고 왜 미국인이 중국인을 싫어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책 한권이 더 있다. 피터 나바로의 ‘웅크린 호랑이’. 같이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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