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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걷기, 양재시민의 숲에서 사당역까지

2022년 7월 9일 

날도 더운데 놀면 뭐하나?

애들아~~ 노올자~

양재시민의 숲 역에서 모였습니다. 

서울둘레길 완주를 증명해주는 빠알간 우체통 스탬프입니다.


자~ 슬슬 걸어볼까요?

둘이서 발맞추어 갑니다. 


여럿이서 발 맞추어 갑니다.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적당한 발걸음에 적당한 속도로 발을 맞춥니다.

그러면서 마음도 맞추어 갑니다.

오늘도 즐겁겠군!


아하~

비누 방울이 떴습니다.

아기를 위해 커다란 비누방울을 띄어주는 아버지가 있군요.


이끼긴 나무!

이끼긴 세월!

이끼긴 친구!


우면산!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그래도 처음은 힘듭니다.

그늘이 짙은 산이지만 그래도 여름이니 땀이 납니다.

잠시 쉬어서 물을 마십니다.


준기야!

세상이 알록달록하지?

무지개빛 선글라스에 비친 무지개빛 친구들!

무지개에는 많은 색들이 있지만, 다 합치면 무색입니다.

우리도 무지개처럼 합쳐서 그냥 잘 놉니다.


또 걷습니다.

먼저 가는 것같고, 따로 가는 것같고, 같이 가는 것 같지만,

결국 가봐야 같은 끝이 있다는 것을 아니까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습니다.

가는 대로 갑니다.


남들은 에베레스트가듯이 옷을 입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에베레스트가듯이 먹고 마실 것을 가져옵니다.

해발 293m, 차들이 번잡하게 오가는 도로에서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에베레스트 등반 하기전 설악산 가기 전 지리산에서 몇 밤을 비박하는 사람처럼 쉽니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이 우릴 보며 웃긴다는 듯, 부럽다는 듯 보고 지나갑니다.


잘 먹고 잘 쉬었으니 또 잘 가게 됩니다.

역시 사람은 배부르고 볼 일입니다.


역시 산 사진은 꽃이 하나씩 들어있어야 제 맛이죠.



동네 뒷 산답게 철봉이 있네요.

모두들 도전 철봉, 도전 턱걸이 한 개, 

10개도 100개도 아닌 고작 한 개.

확실하게 성공한 사람은 없고, 어렴풋이 인정한 사람만 한 명.

병욱아! 아쉬워 말어. 다음에 다시 도전!


산악회 총무 이현이에게는 늘 꼬리가 하나 더 붙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아, 귀여워!

너 그러니까 유치원 사진때하고 똑같다.

그래 넌 재롱떨때가 진짜 상봉이야.


앗, 어느 새 끝까지 와버렸습니다.

이 코스를 끝냈을 증명해주 스탬프찍는 곳.


오늘 걸은 거리는 7.45lm랍니다. 

많이 걸은 것같은데 2시간 19분 45초.


덥지만 덥지 않았고,

산이기는 하지만 산같지 않고,

걸었지만 걸은 것같지 않게 걸었습니다.


사당역 근처의 옛날 불고기집

그리고 근처 호프 집에서 시원하게 목축이고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다음 달 2번째 토요일에도 모입니다.


오늘도 #비바미 #발볼넓은 #베어풋 #운동화를 싣고 #우면산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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