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라는 세계의 발견
저자 : 나카무라 노보루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낱말의 의미란 언어 안에서의 그 사용이다.“
이 책은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켄슈타인의 #철학 #해설서이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곧 다른 수많은 관계 속에 들어있다는 말이다. 어떤 문장이라도,어떤 말이라도 반드시 그 배경에는 다른 문장이나 말과의 무수한 관계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것이 비트겐슈타인이 절대적인 것이라는 말과 비교할 때 상대적인 것이 아닐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
요컨대 진실이 뭔지 알지도 못하면서 실없는 소리를 지껄이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이나 공동체의 편견에 따라, 대충 떠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트겐슈타인이 신을 믿지 않는 비윤리적이고 비종교적인 인간이었느냐 하면 완전히 그 반대였다. (그는 신이나 윤리에 대해 무척 엄격한 사람이었다. 스스로에게도) (.......) 이는 ’보여주기‘와 ’말하기‘의 구별로 이어지기도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이 두 동사에 착안하여 ’논리 철학 논고‘에서 무척 중요하게 구별하였다.
’세계의 얼개나 언어 체계(말을 하나로 합쳐진 전체로 생각하는 것)를 상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말을 사용하여 다양한 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서 생각한 것이다. 심지어 그 대화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현재 진행형으로 말에 관해 이것저것 생각해나가는 방식이다. 실제로 말을 사용하는 이곳에서, 어디까지나 사용하는 다사자로서, 말을 생각해나간다. 말을 주고받는 외부에는 절대 서지 않는 자세를 관철한다. 어디까지나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의 플레이어로서 탐구하는 것이다. 그러인 일상적인 말의 주고받음을 비트겐슈타인은 ‘#언어게임’이라고 불렀다.
언어라 불리는 모든 것에 공통되는 ‘무언가’를 지적하는 대신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들 현상에는 무엇 하나공통되는 것이 없다. 모든 것에 대해 같은 말을 쓸 수 있는 공통항은 없다. 그러나 그런 현상은 실로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친척관계에 있다. 이 친척 관계에, 혹은 이들 친척 관계 때문에, 우리는 그들 현상을 모두 ‘언어’라고 부르는 것이다. <<철학적 탐구 65>> 비트겐슈타인은 이를 ‘#가족적 유사’라고 불렀다.
‘말의 의미’란 무엇인가? 비트겐슈타인의 답은 ‘사용’이었다. ‘말의 의미를 안다는 것’은 어떨 때일까? ‘아, 이 사람이 이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때는 어떤 때인가?‘ (......) 우리가 말의 의미를 안다는 말은 그 것을 틀리지 않고 제대로 사용한다는 것을 뜻한다.
’#인사는 특히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 다만, 서로 소리를 냄으로써 안심하는 의식이 아닐까. 이 행위에는 기분이나 의미는 전혀 들어있지 않은 듯하다.‘ 맞다, 머리가 상쾌해지는 정의이다.
난 말이 언어가 재미있다.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흥미를 느꼈나보다. 언어철학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먹고 사는 문제로 계속될지 모르지만. 하지만 내가 하는 말들의 의미과 사용법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저자 나카무라 노보루는 어떤 단어를 설명할 때 그 반대가 있기 때문에 그 단어가 있다고 설명한다. 의학에서 말하는 ’길항작용‘, ’길항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아픔있는 고통‘과 ’아픔없는 고통‘, ’죽임이 없다면 죽음을 알지 못할 것‘, 아는 것과 모르는 것,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 거짓말하는 것과 진실한 것 등등.
재미는 없지만 뭔가 새로운 흥미를 돋우게 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