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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에서 수축사회로, 인류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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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에서 수축사회로, 인류의 미래는?     


2004년 하롤드 제임스의 『세계화의 종말』과 2023년 홍성국의 『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게임』을 통해 본 인류의 방향     


2004년 하롤드 제임스가 출간한 『세계화의 종말』은 당시 세계 경제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저서로, 세계화의 균열이 초래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경고했다. 제임스는 1920~1930년대 세계 경제 대공황과 정치적 불안정을 예로 들며,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그 파국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적 격차 확대, 보호무역주의와 민족주의의 부상, 사회적 갈등의 심화는 결국 세계화를 역행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2023년에 읽은 홍성국의 『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게임』은 세계화가 이미 끝난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도전 과제를 다룬다. 홍성국은 인구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 자원 고갈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더 이상 세계화가 아닌 **‘수축화’**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닫힌 세계”로의 진입과 함께 자원과 기회를 둘러싼 각국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제임스와 홍성국의 시각 차이     

제임스는 세계화가 계속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면서도, 여전히 세계화가 긍정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홍성국은 현재 세계화가 종말을 맞이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이미 수축사회가 도래했다고 본다. 두 저자는 모두 세계화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지만, 제임스가 미래의 가능성을 논했다면, 홍성국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홍성국은 세계 경제가 이제는 더 이상 확장이 아니라 **‘수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국은 이제 생존을 위해 자원을 확보하고, 기회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앞으로의 국제 정세와 경제 질서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인류의 미래는 어디로?

제임스가 세계화의 종말을 예견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인류는 확실히 수축 사회로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자원 고갈,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로, 더 이상 과거의 성장 모델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

앞으로 인류는 자국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급자족형 경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붕괴하고 각국의 자원과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가 간 협력보다 경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기술 혁신과 에너지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자원을 많이 보유한 국가가 글로벌 파워를 주도하는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홍성국이 예견한 **‘생존 게임’**은 단지 경제적 경쟁에 그치지 않고, 기술과 자원, 기회의 분배를 둘러싼 치열한 전쟁이 될 것이다. 세계화가 한계를 맞은 지금, 인류는 새로운 사회적 질서를 구축하며 생존을 위해 갈등과 협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rIkVqMyT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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