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걷기 : 독서당로-세계음식거리-부군당

한국에세 한국인임이 특이하게 느껴지는 곳

이 번에는 독서당로에서 이태원 녹사평까지 오는 길입니다.

지난 번에는 녹사평역에서 독서당로의 말레이시아대사관까지 갔는데,

이번에는 반대 방향입니다.

하지만 같은 길을 걷지는 않아요. 지루하잖아요.




%EC%B9%BC%EA%B5%AD%EC%88%98%EC%A7%91.jpg



우선 한남동 4거리 안 쪽의 칼국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홍두깨 칼국수 마당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특징이 없는데,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꽤 커요.

복층으로 되어서 저희는 2층에서 아래 층을 구경하며 먹었습니다.

맛도 좋더군요. 아마 동네 맛집정도는 되나봅니다.

구자룡 박사님에게 룰루랄라하며 맛있게 먹는 사진도 보냈습니다.




311-1.JPG



그리고 한남고가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밑에서 잠시 쉰다고 앉았습니다.

한 여름이지만 그늘이라 그런지 시원합니다.

바람도 솔솔 불고.

배도 부르고 다리도 쉴겸해서 둘이서 수다떨다 보니 30분은 앉아 있었나 봅니다.

나이들며 힘이 입으로 간다더니 잡담도 하나보니 늘어요.



311-2.JPG



블루스퀘어입니다.

이 곳은 저희 BBC(경제경영서 저자모임, 회장 김민주)가 자주 모이는 곳입니다.

저 안에 책방이 있거든요. 책 방안에는 서점이 있어요.

뮤지컬을 하는 곳인데 생각보다 쉬거나 멍때리기 좋은 곳입니다.

너무 바쁘게 산다 싶을 때는 잠시 들려도 좋습니다.

311-3.JPG



뭔가 싶어서 들어가보려고 했습니다.

용산 지역에 사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인지,

아니면 용산에서 생산되었던 옛날 유물이 전시되는 지 보려고요.


용산공예관 :

공예품 제작능력 보유자분들의 기능을 널리 전파하고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공예품 생산 및 체험교육을 장려.



312.JPG



옆 건물이 좀 특이합니다.

밤에 보면 더 눈에 띤다는 군요.

저 나무에 촛불이 켜지면 유리에 비추어 좀 환상적이겠는데요.

호기심에 안에 들어갔습니다. 빵집입니다. 케이크같은 디저트류도 많네요.

안에도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세상은 여전히 달콤하게 굴러갑니다.

여기서 좀 더 이태원 쪽으로 가면 현대카드에서 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그 곳은 CD와 음반을 파는 곳입니다.

잠시 들러 커피마시며 음악들으며 구경할 만하다네요.



314.JPG



드디어 이태원의 명소, 세계 음식거리에 들어섰습니다.

해밀턴호텔 뒷 골목에서 시작합니다.

특이하게 간판대신 소주 병을 채웠습니다.

저게 몇 병일까요?

엄청나보이지요?

그런데 1주일에 두어병만 마셔도 저 정도 숫자는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고, 한두병 모아 술집 간판입니다.



315.JPG



이 길은 밤에도 걸을 만합니다.

어쩌면 밤에 걸어야 제 맛이 나지요.

낮에 걸으니 너무 조용합니다. 밥집이 많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315-1.JPG


역시 이태원은 특이합니다.

한국인에게는 외국처럼 느껴져서 특이하고, 외국인에게는 외국에 와서 자기네 음식과 글자를 보아서 특이합니다.



316.JPG



세계 음식거리라고 해서 주 도로만 다니면 안 됩니다.

원래 음식은 먹고 남은 국물 밑에 깔려있는 게 맛있듯이,

이 길도 골목골목 더 들어간 곳에 의외의 맛 집도 많습니다.

317.JPG



세계 음식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면 유관순 열사 추모비가 있습니다.

돌아가실 때 17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였지요.

역사를 돌이켜 보면 슬픈 일들이 많아요.

그 와중에 우리의 옷 깃을 여미게 하는 분들이 있어 우리나라 좋은나라가 되었지요.


317-1.JPG



열사비와 부군당이 같이 있습니다.

부군당이라는 유적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부군당 굿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부군당에서 지역민들이 모여 부군당 내부에 봉안된 열 두 분의 마을 수호신(걸립님, 가망님, 산신님, 제석님, 별상님, 부군님, 대감님, 호구, 장군님, 군웅님, 기마장군님, 창부님)을 모시고 정기적으로 당굿을 지내어 지역민들의 대동단결은 물론이고 각 가정 및 지역 구성원의 무사태평, 부귀공명, 수명장수 등 축재초복(逐災招福)을 위하는 마을굿이다. 화주들이 참여하는 유교식 의례와 무당들이 참여하는 무교식 의례를 겸하여 치루는 대규모 행사이다.



317-3.JPG



부군당에서 보는 해방촌입니다.

좀 높은 곳이라 그런지 주변이 훤하게 보입니다.

삼각지 용산 미군부대도 잘 보입니다.

여기도 밤 풍경이 휘황찬란하겠습니다.

다음에는 해방촌을 걸어볼까요?



317-2.JPG



여기까지 입니다.

한 여름에 5킬미터 정도를 걸었더니 목이 마르네요.

저는 시원하게 캔 맥주 하나, 김민주 회장님은 이열치열 따듯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마무리했습니다.



319.JPG



김회장님과 헤어지고 나서 녹사평역 위의 고가도로에 섰습니다.

남산으로 가는 길, 삼각지로 가는 길, 이태원으로 가는 길이 구부러진 육교위에서 보입니다.

삼각지에서 이태원으로 가려면 이 육교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321.JPG


녹사평역에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위를 보았습니다.

땅 깊은 곳에서 하늘이 환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에스컬레이터 아래를 보니 지하 깊은데도 어둡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사 전체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이 역 자체도 좋은 볼거리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태원 걷기 : 삼각지-녹사평-퀴논거리-모스크-독서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