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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비즈니스, 남북한 소프트웨어 협력도 좋다

남한의 유통파워, 북한의 뛰어난 코딩력을 합치자

북한비즈니스남북한 소프트웨어 코딩 협력도 좋다


인도와 미국은 지구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서로 협력하기 좋은 여건으로 만들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코딩을 하다가 저녁이 되어 퇴근하려면, 인도의 코딩회사에 자료를 넘겨주고, 요청을 하면 밤새 인도인이 코딩을 하고 미국으로 보낸다. 이런 방식으로 하니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인도인의 저렴하고 뛰어난 코딩, 게다가 쉬지 않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속도는 높여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남북한의 소프트웨어 협력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

북한의 소프트웨어 실력은 독자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미 수천명의 막강한 해커를 키워놓고 있으며, 군인으로서 상대국의 컴퓨터에 침입하여 손상시키는 사이버 전사도 수천명이라고 한다. 반면에 남한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우선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를 적게 인정하는 데다, 일단 납품한 프로그램에 대한 유지 보수가 매우 낮다. 게다가 요즘에는 주 52시간에 최저 임금제를 실시하는 바람에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수익성과 사업성이 거의 없어지다시피했다. 남한과 북한의 소프트웨어 업계가 협력을 하면 북한도 좋고 남한도 좋은 일이 생긴다. 그렇다고 조선소나 자동차 회사처럼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남과 북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고 좀 더 좋은 컴퓨터를 같이 공유하기만 하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PC을 만들어 놓고, 컴퓨터 사양을 최고로 좋게 만든 다음 남한과 북한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이 게임하듯 채팅하면서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하면 된다. 그럼 일반 아날로그 비즈니스처럼 사람이 오가야 하지도 않는다. 필요한 사항은 이메일, 사이버 전화 통화, 원격 통신 프로그램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의견 교환을 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수있다. 고2인 나의 막내는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러시아인, 영국인들과 화상 채팅하면서 미국 LA에서 악당을 물리친다. 미국의 회계전문 회사는 미국 회사의 회계 감사를 하면서 인도의 협력회사에 회계 장부의 정리 및 감사를 맡기고 있다. 그야말로 소프트웨어 협력은 별다른 장벽이 없다. 그냥 인터넷만 서로 연결시켜 주면 된다. 


남한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북한의 고도의 해커실력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을 대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경쟁력은 크게 늘어난다. 한국의 게임 산업은 세계를 이끌어 가지만, 국내의 일몰적용제, 노동력 관리 등의 불합리한 규제들 속에서 성장 잠재력이 제한받지만, 북한의 인력을 활용한다면 이런 제약에서 풀려난다. 다행히도 언어와 문화가 비슷하다. 직접 얼굴을 보며 의견을 나눈다면 더 좋겠지만, 디지털의 세계에서 태어난 세대들에겐 대면 상담이라고 더 나을 것도 없다. 어쩌면 화상채팅을 더 편해할 수도 있다. 


이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더 좋다. 공격적인 마인드로 세계 정부기관을 해킹하고, 암호 화폐를 해킹한다는 의심을 받는 북한이 남한과 협력하여 즐거운 게임, 세상의 효율을 높여갈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좋은 일 아닌가? 남과 북의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공동의 5000여년 역사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나 소프트웨어를 자꾸 만들어 가면 한반도는 컴퓨터 업계에서 하드파워는 물론 소프트파워에서도 강자가 된다. 우리는 이제껏 소프트 파워에서는 약했다. 왜냐하면 남한 만의 문화로는 웬지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남과 북이 대결하느라 본래의 힘을 많이 소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 디지털 산업을 이끌어가는 남한의 유통파워와 북한의 뛰어나 코딩 파워를 합치면 우리는 또 다시 세계를 선도할 기회를 잡을 것이다. 이미 남북간에 협력한 경험이 있다. 이를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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