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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역 재개와 창업

아주 조심해서 북한비즈니스 창업하자

남북교업 재개와 창업


남북교류가 재개되면 남한이나 북한의 경제는 물론이고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일본의 경제까지도 크게 흔들리고, 판세를 다시 짜야하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이 판에 나도 한 번?’하면서 뛰어들어 한 몫 잡고 싶은 신규 창업자들도 생겨난다. 


그런데 이런 전환기에는 꼭 나타나는 것이 사기꾼들이다. 북한 사업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 그런 환상을 부풀려 주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고, 그 틈사이를 삐집고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사기꾼들이 활개칠 여지가 많아진다. 그런 사기꾼들은 분명 ‘내가 북한의 누구를 아는데 ......’부터 시작한다. 그런 사람들과 손을 잡는 순간 내 돈은 거품처럼 날아갈 확률이 아주 매우 높다. 조심해야 한다. 아마 북한의 보도 듣도 못한 제품으로 다단계 판매 회사들도 늘어날 것이다. 다단계 판매에 특별하게 자신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신중해야 한다. 북한 사업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니 빌려달라거나 투자해달라는 사람도 늘어난다. 잘 될만한 사업은 은행이나 창업투자사로 가야하겠지만, 그런 금융기관은 빌려야 하는 단위가 무척 크고 확실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걸려드는 사람이 없을 리가 없다. 그런데 그게 하필 나일 필요는 없다. 조심해야 한다. 일단 창업을 하려면 내가 그 제품의 가격을 정할 능력이 나에게 주어지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저 돈만 내고 상대가 알아서 주겠지 하는 식의 투자나 창업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걱정되는 것은 탈북자들이 새로운 사업을 해야 하는 지 여부이다. 아직 남북간은 통일되지 않고, 그저 교역만 하는 상황이라면 위험할 수도 있다. 남한에서의 탈북자의 법적 지위는 확고하게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북한으로 봐서도 여전히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국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화국에 송금해서 북조선 주민을 잘 살게 하는 애국자일 수도 있지만, 공화국을 배신한 불량국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남북교역 재개 초창기에는 북한과 연관이 없던 사람들은 남북교역에 뛰어들지 말기를 권한다. 남북교역이 무역의 형태를 기반으로 하기는 하지만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교조적 공산주의이면서 대를 이어가면 권력잡은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폐쇄된 국가와의 무역이기 때문이다. ‘민족 내부 거래’라는 단어에 북한 사람 마음이 남한 사람 마음이려니 하면서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민족은 민족이고, 장사는 장사다. 주판알 확실하게 튕겨보고, 500% 이상 남는 장사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창업투자사들은 1200%남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창투사들이 떼돈버냐 하면 그들도 죽을 동 살 동하는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북한사업은 하이리스크하지만 하이리턴하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북한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고 가난하기 때문에 북한에 팔 물건이 많지 않다. 북한 물건을 수입해오기에도 들여올 만한 품목이 적다. 일단 산업 발전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북한의 우라늄이나 금광을 보통 사람이 건들기에는 너무 크고 불확실한 아이템이다. 이럴 때 되새겨 볼만한 사례가 있다. 미국 서부개척시대 때 리바이스의 성공 스토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금을 캐는 광부가 되고자 할 때 리바이스는 이들에게 청바지를 팔았다. 금광캐던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오래 벌었다. 


북한과 직접 비즈니스하는 것보다는 북한 비즈니스를 도우는 사업, 또는 그들의 성과물을 남한에서 쓰게 하는 사업이 좋겠다.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도 유망하겠다. 북한에 위탁가공을 하려는 사람들이 필요한 설비를 파는 것도 좋겠다. 봉제기계, 포장기계 등등. 꽤 많겠네~

음~ 그리고 남이 확보한 북한 물품을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제 3국으로 수출하는 중계무역도 해볼 만하겠다. 

음~ 그리고 북한의 은행은 국제 거래에서 신용이 매우 부실하다. 신용장도 개설 안된다. 돈주고 받을 방법도 미리 정해야 한다. 내 주머니에 돈이 들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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