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르멘 Nov 13. 2024

라라 하는 이유

라라크루

브런치 작가가 되어 좋은 점을 딱 2가지 꼽자면, 아주 심플하게

'글'과 '사람'이다.


하나는,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다는 것. 마치 목 좋은 상가에 상점을 하나 입점시킨 것 같은 기분이랄까?


두 번째가, 나도 생각지 못한 긍정적 효과인데 바로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는 점.

특히나 근 1년째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공간이 있다.

바로 라이트라이팅 <라라크루>라는 글쓰기 모임이다.

브런치 플랫폼을 통해 우연히 모집공고를 봤고, 그 시작이 라라크루 7기였다. 그곳에는 브런치에 글을 쓰는 분, 블로그에 글을 쓰는 분 등 다양한 플랫폼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2회의 글쓰기, 요일별 질문이나 글감을 공유하는 소소한 약속들이 존재한다.


그렇게 시작한 인연이 지금 라라크루 9기까지 이어지고 있고, 아마 곧 있을 10기에도 함께 할 것 같다.


오늘은 수요일이다.

수요일은 '수요질문' 코너가 있는데, 아래 질문에 답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


<왜 글쓰기 모임, 라라크루를 하고 있는가?>


3 기수연속해 하면서 어쩌면 그냥 당연히 이어가는 일상이  라라크루 모임.


아마도 처음 7기를 시작할 땐 호기심이 컸던 것 같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어떤 사람들이 브런치에 글을 쓸까? 싶었다.

혹시 어떤 노하우가 있을까? 궁금했다.

그렇게 여러 질문들을 갖고 라라크루를 시작했다.

아래는 7기 합평회(7기 활동의 마무리 행사)에 다녀온 후 쓴 후기다.

https://brunch.co.kr/@drishiti/113


8기는 왜 시작했을까?

나름 7기 활동을 열심히 했고, 합평회에 가보니 라라크루의 서브모임인 '잔가기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작가가 된 분들의 후기를 전해 들었다.

오? 잔가지? 출간작가?

순간 혹했다. 내가 올해 목표로 한 한 가지가 바로 '출간작가 되기' 였으니 잔가지 프로젝트를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라라크루 8기도 당연히 지원했다.


그리고 지금의 9기.

시작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 (벌써 권태기?)

라라크루는 모집 때마다 지원서 등의 글을 써서 신청하는데, 오늘 아침 그 지원서를 찾아봤다.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쓴 지원서였다.


1분에 80회씩 꼬박꼬박 뛰는 심장을 위해서라도, 그 심장의 박동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하루에 80자의 글이라도 써보겠다는 다짐이 적혀있었다.

나를 설레게 하는 건 글쓰기고, 올해는 특히 출간작가가 되고픈 소망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서라도 글쓰기를 위한 설렘을 놓치지 않겠노라고.

그렇게 나는 현재 라라크루 9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 가지 감사한 일은, 8기에 시작한 잔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9기의 엔딩쯤 출간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었다는 점. 내 심장이 더욱 힘차게 뛸 수 있는 설렘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앞으로 내가 라라크루 10기를 하게 된다면 왜일까?

글과 사람, 이 두 가지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타인의 글을 읽는다는 건, 타인의 인생을 읽는다는 것이고  내 글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건

내 삶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 솔직하고 용감한 행위를 이어나가고 싶다.

라이트라이팅.

가볍게 쓰자, 그 마음만 잊지 않는다면.


더 많은 크루들이 10기에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며.

카카오톡채널 - 라이트라이팅 라라크루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의 중력(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