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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데자뷰 Dejavu

by 카르멘

그냥 일상의 단상입니다.

(사유 없어요..)


요새 들어 유독, 매일이 데자뷰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의 일상.

저는 이걸 하루의 1부로 부르는데 보통 아들과 놀아주고 밥 먹이고 등원시키고 출근까지.


2부. 월요일 근무 중의 일상.

3월 인사이동으로 새 업무계획 쓰고 업무조정하고 등의 빠듯한 6시간. 남들보다 2시간 덜 일하니까 2배 더 가속도로.


3부. 월요일 퇴근 후의 일상.

가능한 엑셀을 밟아 어린이집 마지막 1인이 되지 않도록 아들을 픽업하고 1시간가량 놀이터에서 놀고 들어와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체력탈탈.


눈감고, 눈떠보니 화요일.


뭐지? 데자뷰인가?


또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


하루의 1부, 2부, 3부 중 한부의 스킵도 편집도 없이 무사히 돌아감에 감사하면서도,

매일이 매일 같은 느낌?


그 느낌이 들 때 그나마 내 하루의 이름표가 되어주는 건 요일이 아닌, 브런치 연재글.


월요일 연재, 후배와의 대화.

화요일 연재, 아들과의 대화.

수요일, 하루 쉽니다. 숙제하려고..

목요일, 엄마의 유산 프로젝트.

금요일, 명품브레인 프로젝트.


다행입니다.


내가 다른 하루를 살아낸 흔적이 남아있어서.


사람들이 알아주든 말든, 나는 내 인생의 역사를 쓰고 있으니 감사하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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