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과 기분의 상관관계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신가요
2022년 7월 19일.
체지방량12kg(체지방률 21.7%), 복부지방률 0.78, 내장지방레벨4, 골격근량 23.3kg.
그리고, 약 1년 후인
2023년 6월 23일.
체지방량 16.6kg(체지방률28.4%), 복부지방률0.82, 내장지방레벨6, 골격근량 23kg.
1년 만에 체지방량이 4kg 이상 늘고, 내장지방 레벨은 2나 증가, 골격근량은 감소했다.
핑계를 대려고 출산일자를 따져봤다.
실제로 제왕절개 후 복근이 소멸된건 사실이니까...
그런데 나의 출산일자는 2021년 3월 16일.
오히려 출산 1년후인 2022년의 결과가 엄청나게 좋다는건.
현재 내몸은 출산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 그냥 내가 먹은게 내몸...
사실 인바디를 하지않아도 내몸의 변화는 알 수밖에 없었다.
어느순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늘어진 뱃살,
아무리 힘을 주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 배꼽 아래 똥배,
몸에 붙는 옷보다 편한 옷만 찾아서 손이 가는 습관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몸은 세상에서 가장 솔직하다고 했던가.
그동안 육퇴후 스트레스를 푼다고 먹어온
수많은 라면들, 과자들, 맥주들.
다~어디 갔겠는가?
다~내 뱃속에 저-장! ...
원래 탄수화물은 성격을 좋게 한다고 하는데,
그건 먹을때만 통용되는 말이다.
먹고난 후, 아주 많이 먹고 먹고 먹어온 날들의 이후엔
기분이 ..가 좋지 않다.
누가 내 뱃살만 떼갔으면 좋겠고,
어쩌다 나도 영락없이 체력은 안좋은데 살만 찐 몸뚱이를 갖게 됐나 한심하고
이렇게 살아서 되겠나, 싶고.
그러나 먹는 낙마저 없으면 어디서 즐거움을 찾나, 싶고.
사실 살빼서 뭐하나, 싶고.
결혼전이나 아기가 없을 때는 나름 자기관리의 1열까진 아니어도 2열정도엔 서있었는데.
나도 내가 "애 키우다보니까.." 말하는 아줌마가 될줄은 정말 몰랐는데...
(물론 이것도 사실이다. 시간도 여유도 돈도 없는건 빼박사실!)
아무튼 목표의식도 생활습관도 무너지다 보니 사람 몸 변하는건 순식간이더라.
분명한건, 누가 내 뱃살만 떼갈수 없다는 것(요술램프 지니가 세가지 소원을 빌라고 하면 1번은 뱃살이야...)
지방흡입? 솔직히 찾아봤다.
그런데 그이후의 후관리 받는거, 아픈거 등등 생각하면 패스-
결국, 인정하자 내현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게 뭘까?
안그래도 변수가 상수인 워킹맘으로 살면서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감정의 파도만도 벅찬데
오르락내리락(내리락..은 없구나) 지방의 파도까지 타고 싶지 않다.
아니 최소한 내가 내기분 망치는 일은 말아야지
아니 그래가지구, 내가 하고픈 말은.
살쪄도 기분 좋으면, 건강에 이상신호가 없이 즐거우면 살은 쪄도 그만.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런데 나는 아니었다.
살찌면 기분이 안좋다.
뱃살이 꼴보기 싫다.
그리고 무엇보다, 왔다 이상신호가.
원래도 일자목 일자허리긴 했는데
자세교정도 안하고 제대로 근력을 쓰지 않다보니
엉치뼈쪽 근육이 계속 당겼다
그래서 결국 정형외과에 수십만원 쓰고 물리치료까지 받았으니(근데도 효과는 일회성)
돈도 시간도 아깝기만 했다.
최소 30년 이상은 더 쓸 몸, 제대로 쓰긴 써야지..
무엇보다 내가 늙어서 아프다고 앓는 소리 해봤자,
본인 사느라 바쁜 자식이 걱정해주는 것도 아닐테고(나 스스로가 그러하니)
나보다 더 나이 먹은 남편이 나를 챙겨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결국 아픈 건 내 몫, 그래서 맘 아픈건 더더욱 내 몫..(슬프지만..현실)
하지말자, 야식.
먹지말자,라면.
하자,탄수화물 단식.
먹자,단백질과 채소.
하지말자, 먹고 바로 자기.
하자, 주3회 이상 운동.
곧 다시 돌아올테다
한달후에 다시
달라진 인바디로 글을 써야지..
엄마는 신이 아니니까,
기도만 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