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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드리븐의 제로 투 원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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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드리븐 May 21. 2024

당신만 아는 진실이 있습니까?

1.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 피터 틸(페이팔, 팔란티어 공동 설립자)

피터 틸은 위 질문으로 '제로 투 원' 1장을 시작한다.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일반적인 견해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피터틸은 천재적인 아이디어보다 용기가 더 희귀하다고 했다. 따라서 용기를 내어 위 질문에 대해 답해보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없다.

따라서 의심 없이 수동적인 자세로 정보를 받아들이며 수용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신념에 기반하여 옳다고 믿는 것을 선택하고 행동하며 많은 오류를 범한다.

이게 위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꼽아서 말할 수도 있겠으나 논란의 여지가 될 것 같아서 최대한 추상적으로 썼다. 위에서 말하는 사람들에는 물론 나도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모두가 그러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아닌, 하나의 정답을 찾고 암기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받아왔다. 이러한 자세는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평생을 이어가게 된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하는 행동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결정한 것인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대기업에 취업하여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인가? 좋은 삶, 성공한 삶이란 무엇인가?

블로그 1일 1 글쓰기는 과연 효과적인가? 꾸준히 하면 분명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당신은 글쓰기 실력이 올라갔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단지 능숙해졌을 뿐인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어차피 하루 뒤에는 90% 이상을 망각하지 않는가? 과연 무의미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독서를 통해서 무언가를 얻어냈는가? 그게 내 소중한 시간을 써야 할 만큼 귀중 한 것인가?

당신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과연 진실로 올바른가?

"블로그 글쓰기 꼭 하세요! 이걸로 돈을 벌 수도 있고, 누구나 작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독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독서를 안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은 더욱 가치가 있어집니다."

이런 말들은 요즘에 정말 많이 돌아다니는 메시지이다. 이런 것들을 별다른 생각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한다면, 말 그대로 오류를 범하게 된다.

내가 오류라고 말하는 이유는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 잘못된 목표와 방향에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이다. 또는 대다수의 방법을 채택하여 무의미한 경쟁에 휩싸이게 된다.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독서는 무엇을 위해서 해야 하는지? 한다면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와 같은 수많은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하면 좋다니까, 모두가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의심 없이 선택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오류를 범하는 것과 같다.

"꾸준히 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게 가스라이팅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최근에 괜히 '성공 포르노'가 화제가 된 게 아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내가 이 모든 것에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간절했다. 더 크게 성장하고 싶었고, 이를 바탕으로 소위 말하는 사회적인 성공에 다다르고 싶었다. 그러나 열심히, 꾸준히 한다고 해서 그것이 따라오지 않았다.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거의 다 왔는데 그전에 당신이 멈췄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큰 성장을 이뤘고, 성공을 목표로 한 지점에 와보니 무엇이 진실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무엇이 올바른지 판단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 무엇이 올바른지 판단하지 못하고 모두가 옳다고 말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제로 투 원 1장에서 피터틸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기술이라고 한다. 단지 컴퓨터 기술이 아닌, 새롭고 더 나은 방식으로 무언가를 가능하게 해주는 모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위 질문(남들이 당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중요한 진실은?)에 대한 대답으로 피터틸은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져야 인류의 문명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소규모 신생기업을 제시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킨 주체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소규모 집단들이었다.

신생기업이란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한 당신의 계획을 납득시킬 수 있는 최대치의 사람들이다.

신생 기업의 가장 큰 강점은 '새로운 생각'이다.

- 피터 틸

"남들이 나에게 동의하지 않는 진실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위와 같이 대답했다. 내가 생각한 문제에 대한 근본 원인으로 낮은 사고력을 꼽았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여 모두가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소규모 신생기업을 만들려고 한다. 나는 제로 투 원을 읽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제로 투 원을 읽고 무엇이 기억에 남나요?'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책을 다시 읽으면서 피터틸이 제시하는 질문에 당신만의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독서를 했을 때 진정 독서의 효과가 발휘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