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잔디밭에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
작은아이는 여느 때처럼 장난감을 챙겨 나왔는데
큰 아이 손에는 뱀과 도마뱀이 쥐어져 있었다.
요즘 한창 유령, 귀신을 상상할 줄 알게 된 첫째!
뱀과 도마뱀이 마법에 걸려 있어서 원래 살던 풀숲에 가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설명을 나에게 해주었다.
오~ 진짜?
그럴지도 모르겠다!!
맞장구치면서 아이다운 예쁜 생각에 감탄했다.
그런데 살아날 리 없었다.
한참을 보는 첫째에게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안 살아나는 거야?"
.
.
.
"그냥 장난감이라서 그래요!"
그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그냥 장난감이라서 그래요......."
이 말은 정답이긴 하다.
그 대답을 듣고 놀란 나는
아이한테 대체 어떤 동화 같은 대답을 원했던 걸까..?
부쩍 아이가 많이 컸다 느낀 날이다^^
생각이 자라는 건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포함하는 일이겠지? 그런데 왠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