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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프랑스 여행이 싫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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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간 어디쯤
Dec 8. 2020
아이들과 이 책을 읽었다.
'아나톨과 고양이'
교훈적인 내용이 듬뿍 담긴 데다가
대놓고 자랑스러운 '프랑스' 생쥐임을 드러내는 작가의 애국심 가득한 책 표지가 왠지 부러운 책이다.
재밌게 읽고 난 뒤 책 뒤편 표지를 보면서
요건 뭐~~ 게? 물었더니 두 아이가 함께 "에펠탑!"을 외쳤다.
"이건 프랑스 파리에 있는데 우리 다음에 여기로 여행 갈까?"
내가 물었다.
에펠탑도 보고 루브르 박물관도 가고 몽마르뜨언덕에도 가보고 예쁜 건물들이 가득한 파리 시내를 함께 걸어보자라고 말할 준비를 하고..
하지만
단칼에
큰아이가 "아니오."
작은 아이는 "난 싫은데."
이런다.
왜????????????
작은 4살은 요즘 모든 외출을 하기 전 일단 "싫다"를 외치고 보기에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6살 큰아이의 의견이 궁금해졌다.
"프랑스에는 할머니가 싫어하는 생쥐가 많잖아요!!"
주인공 아나톨이 생쥐이다 보니 책 속에서는
생쥐 아내, 생쥐 아이들, 생쥐 친구가 나오고
사람은 조연이다.
생쥐가 득실거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 싶었다.
또 언젠가 할머니가 "나는 쥐가 싫어"라는 이야기를 하셨겠지.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프랑스 여행을 꿈꾸어 보기는커녕
아이들에게
프랑스에는 쥐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것을 설명해 주어야 했다.
언젠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의인법'을 배우게 되면
그때는 코로나도 끝나고
함께 진짜 프랑스 여행을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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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9살 어린왕자들을 육아하면서 아픈 아이와 어른들을 돌보는 의사이기도 합니다.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저는 이쪽과 저쪽의 의미를 곱씹으며 여행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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